▲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장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의 결혼과 이혼을 경험한 다섯 언니들의 솔직한 대담이 펼쳐졌다.

13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에서는 이혼의 아픔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박영선, 박은혜, 김경란, 박연수, 호란이 출연해 '우다사 하우스'에 모인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들은 처음 만난 사이었지만 금세 친해져서 마음을 열었다. 동갑내기 박연수와 호란이 함께 룸메이트가 됐고, 자연스럽게 말을 놓으며 근황을 주고 받았다.

신동엽은 식사 자리에서 멤버들에게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제목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실제로 사랑을 다시 하고 싶은 건지 묻자 박은혜는 "그걸 잘 모르겠다, 내가 정말 사랑을 다시 하고 싶은지"라며 힘겹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박은혜는 "원래 표현 많이 했는데 그냥 애들보고 사는 것도 사랑같아, 사랑하면 어디까지가 사랑일까 사랑의 기준이 어렵다"며 말이 가진 무게에 대해 설명했다.

박연수는 "정말 좋으면 다시 하고 싶다"고 했고 호란은 "결혼에 뭘까 생각해, 결혼하기 전에도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었다"면서 완벽히 계획한 결혼이었으나 이혼을 겪으니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호란은 "결혼이 사랑하는 두 사람이 살기위한 동거하는 제도인가 생각이 들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박은혜는 "이혼 이후 같은 상황들의 사람들은 만난 건 처음이다"라며 "같은 상황인 사람한테 '남자 친구 한번 사귀어봐' 이런 말을 어떻게 할까 싶었다. 그런데 지레짐작이었다. 오늘 와보니까 오히려 편안하다"라고 말했다. 

김경란은 "사회적 요구 속에서 결혼을 해야한다고 학습을 받았던 것 아닌가 싶다. 내 감정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온게 아닌가 싶었다"고 털어놓으며 "좋은 아나운서가 되어야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해, 늘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그런데 이제야 알았는데 부모님은 내가 그저 행복하기만을 원했던 거였다"고 말했다.

박영선은 아들이 이혼 후 전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 박영선은 "나는 아들을 보려면 16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박연수를 가리키며 "연수가 정말 부럽다"라고 전했다. 박영선은 "처음 헤어질 때 아이는 내가 꼭 데리고 있고 싶었다. 애가 어느 환경에 있을 때 행복할까만 생각했다. 아이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미국에 있는게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먹고 살아야 하니까 한국에 와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영선은 "이기적인 생각이기도 하지만, 한국에 있는 사람도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지 않나. 그냥 유학을 보냈다고 생각하자고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후 박연수의 가정 모습을 멤버들이 함께 지켜봤다. VCR속 박연수는 지아, 지욱이 앞에서 이번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이유와 재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 등을 들려줬다.

식사 자리에서 박연수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새로 프로그램('우다사')을 하는데, 거기서 소개팅을 하게 되면 어떨 것 같아?"라고 물었다.

이에 지아는 "싫다. 소개팅 안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가 다시 "마음이 바뀌었다"며 "대신 엄마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면 우리도 한번 만나게 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지아는 3개국어 잘하는 사람 등 '새 아빠'의 조건들을 나열했고, 이를 들은 박연수는 "그냥 혼자 살게"라고 체념했다. 반면 지욱은 "결혼은 나 성인 된 다음에 해라"고 단호하게 말한 뒤 자리를 피했다.

박연수 가족의 일상을 본 멤버들은 "재혼에 대해 아이들과 저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라며 박연수에게 응원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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