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포스터. 제공| MBN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사랑과 결혼, 이혼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가 시청자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는 '이혼'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모델 박영선, 배우 박은혜, 방송인 김경란, 배우 박연수, 가수 호란의 이야기를 그려 안방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는 '다시 사랑하고 싶은' 박영선, 박은혜, 김경란, 박연수, 호란의 만남을 그렸다. 이혼이 아직 세간에 크게 알려지지 않아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다는 박은혜부터 지아-지욱 남매의 엄마 뿐만 아니라 '배우' 박연수로서 인생을 이어가고 싶은 박연수까지, '돌아온 언니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선사했다. 

예능 프로그램이 '이혼'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화두로 던진 것은 이례적이다. 연출을 맡은 윤상진 PD는 "여성 리얼리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어떤 콘셉트로 하는 게 좋을까 생각을 하다가 기획하게 됐다"며 "여성들이 살아가는 얘기를 솔직하게 하고 싶었다. 사실 이분들이 저희보다 경험치가 하나 더 있는 거 아닌가. 제안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출연자 분들이 제작진에게 신뢰를 가지면서 캐스팅이 어렵게 성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 방송된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5인의 출연자가 '이혼'이라는 공감대로 빠르게 친해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신형 효자손을 보고 신기해하거나, 이혼의 경험을 나누며 함께 눈물 흘리며 이들은 '또 하나의 가족'이 됐다.

윤 PD는 "성북동 모처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일상의 모습은 물론, 자신들의 생각까지 담는 프로그램이니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엄청 빠르게 친해졌다"며 "사석에서 친구들이랑만 할 수 있는 얘기까지 하게 된 거다. 저희가 질문하고 답하는 게 아니라 모든 분량이 자연스럽게 담긴 거다. 친해지니 자연스럽게 솔직하고 담백한 진심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첫 방송. 제공| MBN

'남자 사람 친구'가 된 MC 신동엽과 이규한은 출연자 5인의 이야기를 더욱 매끄럽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국민 MC' 신동엽의 캐스팅에 대해 윤 PD는 "시청자는 물론, 출연진 분들도 편안하게 느끼는 분이다. 어떤 출연자들이라도 솔직한 모습을 이끌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 분이 가지고 있는 내공이 있다. 농익은 얘기를 이끌어 내는데 강점이 있어서 더 꼭 모시고 싶었다. 캐스팅을 위해 추석 때도 찾아갔을 정도"라고 웃었다.

이규한은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를 통해 MC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규한은 출연자들의 고백에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느낀 생각을 고백하며 공감대를 이끌어냈고, 저녁 식사를 차리면서 출연자들을 세심하게 돌보는 등 열정, 공감, 따뜻함을 두루 갖춘 MC로 주목받았다.

윤상진 PD는 "섭외 당시에 몰랐다. 제작진도 촬영을 하면서 이규한의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됐다. 실제로 어머니, 누나가 있는데 출연진이 누나 같은 또래 분들이니 자연스럽게 자기 삶이 투영된 것 같다. '여자 사람 친구' 이야기를 공감해 주는 '남자 사람 친구'의 역할을 제대로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우리 사랑할 수 있을까'는 사랑을 찾을 또 다른 멤버도 구상 중이다. 윤 PD는 "다음 주까지 지켜보시면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다"며 "새 멤버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수요일에 워낙 전통의 강호들이 많다. 그런 예능 사이에 껴서 프로그램을 오래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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