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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 리뷰] '에어 산탄젤로' 날개 단 삼성화재, 선두권 도약 가능할까

조영준 기자 cyj@spotvnews.co.kr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포효하는 안드레아 산탄젤로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대전, 조영준 기자] 2라운드 중반까지 5할 승률을 유지했던 삼성화재가 3위로 도약했다. 상승세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 산탄젤로(25, 이탈리아)가 있었다.

삼성화재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서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3-1로 이겼다.

산탄젤로는 두 팀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수훈갑이 됐다. 그는 지난 9월 컵 대회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입었다. 컵 대회는 물론 1라운드와 2라운드 중반까지 코트에서 제대로 뛰지 못했다.

그는 지난 17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처음 선발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산탄젤로는 30점 공격성공률 57.77%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산탄젤로의 공격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197cm인 그는 엄청난 점프력으로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 숲을 뚫었다. 높이는 물론 공격 스윙도 매우 빨랐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산탄젤로는 파워가 조금 떨어지는 대신 점프력과 스피드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삼성화재의 출발은 불안했다.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27-29로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산탄젤로의 폭발적인 스파이크는 물론 송희채와 박상하의 블로킹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산탄젤로 ⓒ KOVO 제공

현대캐피탈은 새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우간다)가 국제이적동의서(ITC) 문제로 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해결사가 부재했던 현대캐피탈과 비교해 삼성화재는 산탄젤로라는 확실한 거포가 있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 있었는데 그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사실 그때는 에이스가 필요했다. 8경기를 국내 선수로만 치렀는데 (해결사가 없는 점이)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경기를 마친 산탄젤로는 자신의 서전트 점프가 얼마나 되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러닝 점프는 1m를 넘는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아직 자신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고 밝혔다. 산탄젤로는 "지금은 80% 정도다 언제 100%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신진식 감독은 산탄젤로가 보완할 점으로 '체력'을 꼽았다. 그는 "경기도 체력 안배 훈련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경기(한국전력 전)와 이번 경기에서 교체 없이 계속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마침내 '해결사 소임을 해줄 외국인 선수'를 얻었다. 그러나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려면 보완할 점도 있다. 부상 중인 주전 미들 블로커 지태환은 22일 수술대에 오른다. 신 감독은 "길면 2개월 반 정도 공백이 예상된다. 무릎이 많이 찢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 산탄젤로(가운데)와 삼성화재 선수들 ⓒ KOVO 제공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 전에서 팀의 붙박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였던 박철우를 미들 블로커로 기용했다. 송희채도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 세터 김형진의 기복 없는 경기 운영도 삼성화재의 상승세에 필요한 요소다.

산탄젤로는 "경기에 뛰어서 기쁘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지적한 체력 문제에 대해서는 "이탈리아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뛰었다. 이것이 습관이 됐는데 한국에서는 경기가 좀 더 많다. 솔직하게 힘든 것은 맞다"고 말했다.

산탄젤로의 체력 안배와 꾸준한 선전에 필요한 것은 동료들의 분전이다.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고준용은 14점에 공격성공률 66.66%를 기록했다.

신진식 감독은 "고준용은 1라운드 때보다 괜찮았다. 삼성화재에서 우승도 경험해 본 선수다"며 "송희채는 경기 공백이 있어서 감각이 떨어진다. 지금보다 좀 더 해야 한다"며 다른 선수들의 꾸준한 선전을 당부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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