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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성의 진심 "두산에 해 끼치고 가는 것 같아 죄송하다"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 최대성이 두산 베어스를 떠난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에는 정말 감사한 마음밖에 없어요. 오히려 내가 해를 끼치고 가는 것만 같아서 죄송한 마음뿐이에요."

우완 파이어볼러 최대성(34)은 차가운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최대성은 22일 두산이 발표한 방출 명단 13명 안에 포함됐다. 최대성을 비롯해 투수는 홍상삼, 허준혁, 박정준, 이정담, 신현수, 정덕현, 노유성 등이 팀을 떠나게 됐다. 

2018년 2차 드래프트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을 때 최대성은 '마지막'이란 각오를 품었다. 그만큼 절실했고, 두산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두산에 오기 전 kt 위즈에서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기에 두산의 선택이 더 고맙고, 보답하고 싶었다. 

최대성은 1군에서 베테랑 배영수가 젊은 투수들을 챙겼듯, 2군에서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며 솔선수범했다. 묵묵히 땀을 흘렸지만, 최대성은 두산에서 기량을 다 펼치진 못했다. 지난해와 올해 2시즌 동안 1군 9경기 10이닝 등판에 그쳤다. 시속 150km를 웃도는 직구가 1군 마운드에만 오르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2일 연락이 닿은 최대성은 "두산에서 2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강팀의 일원이라는 자긍심이 있었다. 1위 팀이고, 한국시리즈도 해마다 가는 팀이니까. kt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다가 두산에 왔는데, 코치님과 선수들이 정말 나를 잘 도와줬다. 팀에는 정말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 해를 끼치고 가는 것만 같아서 죄송하다. 기회도 주실만큼 주셨는데, 조금이라도 관심을 주시고 던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했다. 

최대성은 20일까지 이천에서 진행된 2군 마무리캠프까지 두산과 함께했다. 이날 방출 명단에 든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서 어느 정도 구단의 뜻을 읽을 수 있었다고. 

최대성은 "훈련할 때 서로 알았다. 워낙 선후배들이랑 많이 헤어져 봤으니까. 이제 우리 차례인 것 같은데 고생했다고 이야기했다. 한 직장에서 10년 넘게 일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나가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야구를 더 할 수 있게 되면 지금까지 열심히 한 본인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고 즐기면서 하고, 안 되면 평생 할 야구는 아니니까 다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자고 하면서 다독였다. 그러면서 20일까지 힘든 훈련을 버틴 것 같다"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현실을 받아들여도 어릴 때부터 평생을 한 야구를 두고 다음을 고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최대성은 다음을 묻자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나는 더 하고 싶지만, 선수는 말 그대로 상품이다. 구단에서 관심이 있어서 구매해야 먼지가 안 쌓이고 쓸 텐데, 관심 없이 가지고 있으면 먼지만 쌓인다. 억지로 한 자리를 욕심내서 차지하면 다른 젊은 선수가 기회를 못 받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기다려볼 생각"이라고 했다. 

최대성은 이날도 4시간 동안 등산을 하고 왔다고 한다. 그는 "마음도 비우고 싶었고, 앞으로를 생각하면 일단 몸을 계속 움직여야 한다"며 할 수 있는 운동은 다 하면서 올겨울을 보내겠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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