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시절 데릭 지터.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전 뉴욕 양키스 내야수 데릭 지터(현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주)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OF)에 만장일치로 입성할 수 있을까.

지터는 이번 겨울 명예의 전당 입성 투표 후보에 올라 있다. 워낙 널리 이름을 떨친 스타 플레이어기에 명예의 전당 입성은 유력해보이지만 만장일치 표를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명예의 전당 투표 만장일치 찬성은 지난해(마리아노 리베라)에야 처음 나왔다.

명예의 전당 투표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중 10년 이상 베테랑 기자들이 실시해 전체표 중 75% 이상 표를 얻으면 헌액된다. 미국 칼럼니스트 마이크 루피카는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데릭 지터는 만장일치 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터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장 좋은 시작은 그가 이루지 못한 것이다. 그는 가장 위대한 양키스 선수가 아니었고 역대 가장 뛰어난 유격수도 아니었다. 그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4년 양키스에 오기 전까지 유격수가 아니었다. 그는 리그에서 MVP가 된 적이 한 번도 없고 그의 팀 동료 마리아노 리베라만큼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없었다. 이런 이유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그를 뽑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루피카는 "지터는 20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0.310을 기록했다. 나이 40살에도 145경기에 나섰다. 그는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상대로 3000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통산 안타는 3465개였고 그보다 많이 친 선수는 5명 뿐이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더 존재감을 발휘했다. 통산 158경기에서 0.308을 기록했다"며 지터의 활약상을 짚었다.

이어 "지터는 기록보다 팀이 이겼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지터를 단순히 숫자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그는 가장 중요한 양키스 선수였고 팀의 얼굴이었다. 모든 선수가 닮고 싶어하는 선수였고 7번의 월드시리즈 중 5번을 우승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지터를 제외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그건 그들의 권리다. 하지만 그들을 100% 틀렸다"며 지터를 강력하게 지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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