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재 ⓒ대한축구협회
▲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전에서 A대표 팀 데뷔전을 치른 이영재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상대 팀을 떠나서 태극 마크를 달고 뛴다는 것에 기뻐요. 책임감도 더 커졌습니다.”

이영재(25, 강원FC)가 첫 발탁에 A매치 데뷔까지 해냈다. 후반 막판 김보경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 대표 팀 유니폼을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한국은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홍콩을 2-0으로 꺾었다. 기분 좋은 승리로 대회 3연패를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포백 라인에도 변화를 줬다. 박주호와 김태환에게 풀백을 맡겼고 권경원과 김민재에게 중앙 수비 임무를 맡겼다. 골키퍼 장갑도 김승규, 조현우가 아닌 구성윤이 꼈다.

홍콩은 밀집 수비에 집중했고 한국은 일방적으로 공격했다. 황인범과 나상호 골이 터지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39분 김보경을 빼고 이영재를 넣어 변화를 줬다. 이영재는 추가 시간까지 포함해 9분 동안 대표 팀 선수들과 호흡했다.

정말 짧은 시간에도 데뷔전에 만족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 만난 자리에서 “값지고 특별했다. 상대가 홍콩이라는 걸 떠나서 대표 팀에서 뛸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책임감도 느껴졌다. 짧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매치 데뷔에 긴장도 될 법했다. 벤투 감독이 어떤 지시를 했는지 궁금했다. “중거리 슈팅을 요구했다. 수비 사이에서 공을 받아 뿌리는 걸 지시했다”라며 홍콩전 투입 직전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은 중국전이다. 자신 있게 훈련해 기회를 더 얻을 생각이다. 이영재는 “모든 선택은 감독에게 있다. 훈련을 중요하게 보더라. 자신 있게 내 기량을 보여주면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처음 합류했지만 분위기는 좋다. 즐기면서 조금씩 장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