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을 붙잡고 싶은 리버풀 ⓒ연합뉴스/XINHUA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황소' 황희찬(23, 레드불 잘츠부르크)이 2020년 새해가 밝으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2019-20시즌 16라운드 현재 6위에 올라 있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이사진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도착해 잘츠부르크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잘츠부르크는 2019-20시즌 상반기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 E조에서 리버풀(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등 유럽 축구 명문 클럽과 경기에서 선전하고, 헹크(벨기에)를 압도하는 등 빼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 잘츠부르크 돌풍 이끈 홀란, 미나미노, 황희찬 모두 빅리그 간다

그 중심에 있던 공격수 에를링 홀란과 미나미노 다쿠미, 황희찬이 유럽 주요 빅리그 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노르웨이 대표 공격수 홀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과 연결되고 있고 일본 대표 공격수 미나미노는 리버풀 이적이 확정적이다. 한국 대표 공격수 황희찬 역시 복수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관계자에 따르며 황희찬을 원하는 유럽 클럽은 도처에 있다. 리버풀, 나폴리와 경기에서 기량을 확인한 잉글랜드, 이탈리아는 물론 꾸준히 관심을 보내온 독일, 5대리그에 속하는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빅클럽까지 황희찬 영입을 문의했다. 

황희찬은 오랜 꿈이었던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선호하고 있다. 이미 울버햄튼이 구체적 관심을 보이며 공식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도 진지한 관심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살라와 경합하는 황희찬 ⓒ연합뉴스/로이터


◆ 울버햄튼, 잘츠부르크에서 협상 중…아스널은 황희찬 원한 에메리 경질로 멈춘 상태

관계자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 리버풀과 아스널도 황희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다만 아스널의 경우 황희찬을 강하게 원했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경질되면서 움직임이 멈췄다. 프레디 융베리 감독 대행 체제인 아스널은 정식 감독 선임 문제가 정리되어야 본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리버풀은 본래 미나미노와 황희찬을 모두 영입 리스트에 올려두고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리버풀 역시 지난 9월 황희찬이 리버풀 원정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보이자 영입을 위해 다각도로 움직였다. 

리버풀은 우선 보강이 필요한 2선 플레이메이커 포지션의 미나미노 영입을 위해 먼저 움직였다. 계약 해지 조항 금액도 저렴해 즉시 움직일 수 있었다. 황희찬의 경우 리버풀이 이미 충분한 윙어 자원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지체되고 있다.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무함마드 살라 스리톱이 주전 공격 조합이다. 마네와 살라의 로테이션 선수로 제르단 샤키리, 제임스 밀너,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애덤 랄라나 등을 기용할 수 있다.

▲ 황희찬은 2020년에 잘츠부르크를 떠나는 것이 확실시 된다.


◆ 후보 윙어 많은 리버풀, 일부 선수 정리하면 황희찬 영입 원해

리버풀은 2019-20시즌이 끝나면 이들 중 일부가 팀을 떠날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황희찬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1월 겨울 이적 시장에는 윙어 포지션 변동이 없이 황희찬 영입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과 아스널이 각각의 사정으로 황희찬 영입을 위한 공식 제안을 미룬 가운데 울버햄튼이 먼저 뛰어들었다. 미나미노를 당장 잃게 된 잘츠부르크는 홀란과 황희찬까지 시즌 중 떠나는 상황을 바라지 않고 있다. 1월 이적 시장 협상의 관건은 영국 언론의 보도대로 울버햄튼이 영입 후 재임대로 잔여 시즌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보내게 하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관심이 구체적인 가운데 결정은 잘츠부르크와 황희찬의 몫이다. 황희찬의 계약이 2021년 여름 마무리되는 만큼 잘츠부르크는 늦어도 내년 여름 이적료를 받고 황희찬을 내보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20-21시즌에는 어떤 팀에서든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울버햄튼의 움직임이 알려진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내 다른 경쟁팀이 1월 이적 시장 협상에 끼어들 가능성이 있다. 황희찬은 여유롭게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 좋은 여건의 팀을 기다려 선택할 수 있는 유리한 처지다. 역대급 2019-20시즌을 연 황희찬의 빅리그 입성이 임박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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