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롤모델이라고 하긴 그렇고, 상황마다 배우고 싶은 선수는 있다. 드리블 면에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득점에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가 좋다고 생각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9 KFA 어워즈 시상식을 열었다. 남녀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에는 FIFA U-20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강지우(고려대)가 선정됐다.

강지우는 "이런 상을 받게 돼 뜻깊다. 생각지도 않은 좋은 일이 많았다. 더 기억에 많이 남는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실력으로 보여드리는 선수가 되겠다"며 "이런 상을 받아 영광이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남자 수상자인 이강인은 시즌을 치르고 있어 시상식엔 참석하지 못했다.

한국 여자 U-20 축구 대표팀은 2020년 나이지리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나선다. 강지우의 활약 속에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AFC U-19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한 덕분이다. 강지우는 "4년 만이라 의미가 큰 것 같다. 원래 목표로 했던 것이기 때문에 살짝 긴장이 되면서도 해낼 수 있다는 느낌도 있다. 흥분이 아닌 긴장이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지우의 경기력은 A대표팀 콜린 벨 감독의 눈도 사로잡았다. 하지만 학업 문제로 동아시안컵 출전을 불발됐다. 벨 감독 부임 뒤 치른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은 1승 1무 1패를 거뒀다. 세계 정상권 팀으로 꼽히는 일본에 0-1로 석패했고, 중국과 득점 없이 비기면서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강지우도 "언니들이 하려는 게 보였다. 예전과 달랐다. 대표팀에 가면 많은 것을 배울 것 같다. 새로운 기회가 될 것 같아서 궁금하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추효주(울산 과학대)가 벨호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강효주는 "친한 선수가 A매치에 데뷔해 축하한다. 한편으론 저도 데뷔하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0살다운 패기도 숨기지 않았다. 강지우는 "겁먹는 대신 부딪히는 스타일이다. 그게 저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며 대표팀에 가서도 "긴장하지 않고 제가 가진 것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되길 원한다. 강지우는 "롤모델이라고 하긴 그렇고, 상황마다 배우고 싶은 선수는 있다. 드리블 면에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득점에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수줍게 자신의 우상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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