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신동' 정동원이 조부상을 당했다.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할아버지에게 TV 나오는 거 보여드리고 싶어서 '미스터트롯'에 나오게 됐습니다"

할아버지를 향한 애틋함으로 '미스터트롯' 마스터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트로트 신동' 정동원이 조부상을 당했다.

뉴시스는 16일 트로트 신동 정동원이 조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동원의 할아버지 정운재 씨는 폐암 투병 중에 이날 오전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남 하동군 진교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8일 오전 10시에 엄수된다.

해당 소식에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미스터트롯'에서 정동원은 할아버지를 향한 애정을 표현, 노래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기 때문이다.

▲ '트로트 신동' 정동원이 조부상을 당했다.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캡처

'미스터트롯' 첫 회에 유소년부로 등장한 정동원은 원곡자인 진성 앞에서 '보릿고개' 무대로 마스터들의 올하트는 물론, 눈물샘까지 자극해 눈길을 끌었다. 경남 하동에서 올라온 13살 소년 정동원의 "아이야 울지 마라" 가사의 '보릿고개'가 감동을 일으킨 것.

당시 원곡자 진성은 "가사는 제가 20년 전에 써 놓은 것"이라면서 "동원이 나이만 할 때부터 노래하면서, 배고픔에 설움을 느끼며 살아왔다. 나도 모르게 옛날 생각이 나서 눈물을 보였다. 너무나 대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자 정동원은 "저희 할아버지도 진성 선생님처럼 어릴 때 못 먹어서 보리 꺾어서 먹고 했다더라. 슬픈 노래라고, 한자로 풀이해서 알려주시고 그랬다"고 어린 나이답지 않은 곡 해석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 '트로트 신동' 정동원이 조부상을 당했다.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캡처

또한 정동원은 "지금 할아버지가 폐암이셔서 많이 아프시다. 할아버지께 TV 나오는 거 보여드리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며 "할아버지 이때까지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미스터트롯'에서 많이 유명해져서 TV 꼭 나가겠다"고 말해, 마스터 김준수가 오열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동원의 뛰어난 트로트 실력과 할아버지를 향한 남다른 애정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정동원은 해당 프로그램 유력한 우승자 후보로 떠올랐다. 그런 가운데, 정동원 할아버지 비보가 갑작스럽게 전해진 것.

무엇보다 비보가 전해진 이 날은 '미스터트롯' 방송일로 이날 방송 예고편에서 정동원의 눈물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었던 바다. 애통한 사연에 시청자들 역시 정동원 슬픔에 위로하며, 고인에 대한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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