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김찬형 ⓒ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주전도 잘해야 하지만, 백업도 강해야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와 같은 백업 선수들이 잘해야 할 것 같다."

NC 다이노스 유격수 김찬형(23)은 올해 '강한 백업'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백업이 강해야 강팀"이라며 팀의 우승 도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016년 신인 2차 6라운드로 NC에 입단한 김찬형은 2018년부터 1군에서 조금씩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2018년 63경기에서 타율 0.232(142타수 33안타) 1홈런 9타점, 지난해는 76경기에서 타율 0.277(141타수 39안타) 1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김찬형은 손시헌 코치를 닮고싶다고 했다. 손 코치는 지난해까지 NC에서 선수로 뛰면서 김찬형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김찬형은 "손시헌 코치님처럼 봤을 때 화려하진 않아도 편하게 느껴지는 수비를 하고 싶다. 그게 잘하는 수비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코치님께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찬형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한 마무리 캠프에서 손 코치의 기술을 전수 받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한 번에 노하우를 흡수하긴 쉽지 않았다. 그는 "(손)시헌 코치님께서 기술을 많이 알려주셨는데, 따라하려고 해도 어려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지난해는 (노)진혁이 형이 주전 유격수였고, 백업으로 나랑 시헌 코치님이 같이 있었다. 백업으로 있어도 시헌 선배라는 거대한 산이 있었는데, 올해 코치님이 되면서 부담은 줄었다. 이제 코치님의 기술을 많이 뺏어오겠다"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수비에 집중하면서 타격도 보완해 한뼘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찬형은 "백업으로도 완벽히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라서 늘 경쟁해야 한다. 누가 경쟁 상대가 되든 이기려고 하겠다. 타격은 지난해 장타가 많이 없었는데, 타격 코치님들께서 힘을 실어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매커니즘을 가르쳐 주셔서 연습했다. 또 번트 실패가 많았는데, 세세한 것부터 잘 다듬어 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강한 백업으로 성장하면 주전까지 바라보겠다고 했다. 김찬형은 "주전이 되는 상상을 해본 적은 있다(웃음). 꿈은 커야 하니까. 일단 무조건 수비다. 수비가 안정돼야 1군에서 뛸 수 있다. 이제 3번째 1군 시즌이니까 타격도 보완해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찬형은 이날 발표된 애리조나 투손 CAMP 2(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29일 출국해 3월 8일에 귀국하는 일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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