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미레이트 FA컵 사우샘프턴과 32강전에서 선발 출전한 지오바니 로셀소는 풀타임을 뛰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26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선발은 물론이고 벤치에도 앉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에릭센은 경기 시간을 기준으로 48시간 안에 토트넘을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밀란으로 이적한다. 토트넘과 인터밀란은 긴 줄다리기 끝에 이적료 1690만 파운드(약 260억 원)에 합의했다.

지오바니 로셀소(23)는 이날 에릭센이 빠진 자리를 대신해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2점을 받았다. 후반 11분 손흥민의 선제골 기점이 된 탈압박 장면이 백미였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이날 사우샘프턴과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로셀로를 완전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출신 로셀소는 체력부터 패스, 탈압박 능력, 그리고 슈팅 능력까지 겸비한 수준급 미드필더로, 지난해 레알 베티스에서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새 도전을 이유로 재계약을 거부한 에릭센의 대체 선수로 로셀소를 주목했고 지난여름 완전 이적 조항을 포함한 1년 임대로 데려왔다. 토트넘이 1월에 로셀소를 데려오려 한다면 이적료가 2700만 파운드(약 414억 )인데 여름엔 3400만 파운드(약 521억 원)로 올라간다.

무리뉴 감독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다. 우리가 쉽게 (이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로셀소가 스스로 도왔다. 내가 토트넘에 온 뒤 믿을 수 없는 발전을 해냈다. 처음 몇 주엔 힘들었지만 로셀소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해했다. 좋은 학습 자세이자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헤어지는 에릭센에 대해선 "오늘 이적하는 게 아니다"며 "에릭센에 대해 할 말은 내가 이곳에 온 뒤로 에릭센은 매우 프로다운 자세로 나와 팀원들과 지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사우샘프턴과 FA컵 32강전에서 1-1로 비겨 홈에서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미들즈브러와 64강전에 이어 2연속 재경기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