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담 존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뒤로하고 일본프로야구에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는 아담 존스(35·오릭스 버팔로스)가 열렬한 환대 속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마쳤다.

일본 닛칸스포츠와 스포니치 아넥스 등 주요 현지 매체는 26일 “존스가 300여 명의 팬과 50여 명의 취재진이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기다리는 가운데 입국했다. 이어 공항 근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단 소감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존스는 이 자리에서 “많은 분께서 따뜻하게 맞이해주었다. 마치 내가 마이클 잭슨이 된 기분이었다”고 밝게 웃고는 “오릭스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 마레로(32)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로부터 일본 생활의 좋은 점을 들었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나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안고 결심을 하게 됐다”면서 일본행 배경을 밝혔다.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존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823경기 타율 0.277, 282홈런, 945타점을 기록한 다재다능 외야수다. 200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하면서 전성기를 열어젖혔고, 지난해 FA 신분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년간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30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기량 저하를 체감한 존스는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민했고, 지난해 12월 오릭스행 소식을 알리며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SNS를 통해서는 “다음 장으로 넘어갈 때가 됐다. 이제 메이저리그와는 작별하고 일본프로야구에서 새 도전을 이어가려고 한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오릭스와 최대 3년 155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존스는 “성공의 관건은 역시 건강이다. 부상만 없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나는 걱정이 없다. 앞으로도 새 동료와 코치, 팬 그리고 경기력을 위해 건강을 유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릭스는 지난해 퍼시픽리그에서 61승7무75패를 기록하고 최하위로 처졌다.

이러한 성적을 잘 알고 있는 존스는 “사실 나는 우승을 보장할 수는 없다”면서 특유의 농담을 던진 뒤 “그러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만큼은 보장하겠다. 스프링캠프 그리고 다가올 정규리그 경기에서 모두 열심히 뛰겠다. 국가는 달라도 야구는 야구인 만큼 빨리 적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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