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가 도입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 출신인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필진인 짐 보우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내셔널리그 단장들 사이에서 이르면 2021년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가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고 알렸다.

메이저리그는 15개팀씩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로 나누어져 있다. 아메리칸리그는 1973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했고, 내셔널리그는 전통 방식을 고수해 지명타자 없이 여전히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현대 야구에서는 지명타자를 두는 게 일반적이고, 국제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지난해 5월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될 가능성과 관련해 "관련해서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적어도 2021년까지는 걱정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CBA)을 새로 해야 하는데, 현행 CBA는 2021년 12월 2일까지 유효하다. 

디애슬래틱의 또 다른 필진인 켄 로젠탈은 자신의 SNS에 '현행 CBA가 2021년 12월 2일 파기되기 때문에 아무리 빨리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해도 2022년이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의 관계가 불안해 CBA를 다시 열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보우덴의 글을 읽은 야구계 관계자와 야구팬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이다. 야구팬들은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처럼 타격에 재능에 있는 투수가 홈런과 안타를 치는 흥미로운 장면을 볼 기회를 뺏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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