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훈. 제공ㅣM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훈이 30억원대의 빚을 떠안아 개인회생절차를 밟는 가운데,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려는 그를 향한 동료 배우들의 미담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2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아들로서, 아빠로서 늘 최선을 다하는 배우 이훈의 삶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006년 스포츠센터 사업에 뛰어든 이훈이 무리한 사업 확장과 건물주와의 갈등으로 30억원의 빚을 떠안고 사업을 접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이후 개인회생절차를 밟은 그는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아 3년째 빚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7년을 더 갚아야만 한다고.

최근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예능 프로그램 고정 스케줄까지 생겨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20년 넘게 자기관리를 꾸준히 한다는 이훈은 매일 운동을 하고 하루 세끼 닭가슴살 쉐이크 식단만 고집하며 자신의 철칙을 지켰다. 그렇게 고군분투하며 살아오는 동안 이훈은 철없는 남편, 무서운 아빠, 무뚝뚝한 자식이 되어 버렸다고 말한다.

특히 가장 대하기 어려운 것은 자신의 두 아들. 두 아들과 친해지고 싶지만 어떻게 하면 친해질지 방법을 모르는 서툰 아빠 이훈은 무작정 계획을 짜 두 아들과의 특별한 데이트를 결심했다.

이훈은 고3을 앞둔 큰 아들과 한창 까불 나이인 중학생 둘째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운동맨답게 이훈은 아들들과 함께 볼링장을 찾았고, 함께 운동하는 시간 속 꽃피우는 대화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이훈은 어린 시절 기억 속 늘 바쁘고 무서웠던 아버지와 찍은 단 한장의 사진을 소중히 품고 10년째 암투병 중인 아버지를 만나러갔다. 어렸을 때부터 자식들 키우느라 아들과 사진 찍을 여유조차 없었던 그 시절의 아버지를 되새기며 먼 길을 달려 도착한 이훈은 많이 수척해진 아버지의 건강과 체력을 걱정하고 마음 아파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크게 해주지 못해 미안해하고, 아들은 아버지가 암에 걸려 힘들어 하는 모습에 그만큼 자식노릇을 잘 하지 못한 것이라며 자신을 탓했다. 짧은 산책길에서 두 부자는 말 없이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었고, 아들로서 살아가는 이훈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가족이 삶의 원동력이자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는 이훈과 오랜시간 함께 해 온 동료들의 훈훈한 미담도 더해졌다.

함께 ‘우아한 모녀’ 출연 중인 배우 최명길은 “항상 촬영 전에 함께 맞춰보려하고, 연습도 실전처럼 한다”고 칭찬했고, 후배 배우 김흥수는 “자기 관리가 대단해 배우는 게 많다”며 배우로서의 프로페셔널한 이훈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또한 ‘내기맨’에서 함께하는 김보성, 20년지기 박상면, 윤정수 등 동료 배우들 또한 의리있고, 불의를 못참지만 많이 성숙해 진 이훈에 대해 훈훈한 미담을 아끼지 않았다.

1994년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최근 KBS 드라마 ‘우아한 모녀’에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일이든 해내는 인철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복귀, 활발한 활동에 시동을 건 이훈은 김보성과 함께 SBS plus ‘내기맨’ 엠씨를 맡았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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