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의 등번호 99번이 적힌 토론토 유니폼. ⓒ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보강에 주력했다. 류현진을 4년 8000만 달러에 붙잡은 것은 아주 큰 투자였다. 여기에 일본 프로야구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성과를 냈던 야마구치 슌을 영입했다. 로테이션을 채우기도 버거웠던 팀이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지난해 67승 95패는 선발투수가 부족해서만이 아니었다. 미국 ESPN은 3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15개 팀에 가장 부족한 한 가지를 꼽는 기사에서 "지난 시즌 토론토의 타율 0.236은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였다. (투수가 타격하는) 내셔널리그 어떤 팀보다도 낮았다"고 짚었다. 

데이비드 쇼언필드 기자는 "요즘 누가 타율에 신경 쓰나 싶다. 하지만 지금 같은 '의심스러운 공' 시대에는 홈런만으로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모두가 장타에 주력하는 리그 환경에서는 타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토론토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5위인 247개의 홈런을 쳤다. 하지만 나머지 공격 분야에서는 장점이 없었다. 2루타, 볼넷, 삼진, 도루 모두 하위권에 속했다"고 지적했다.

쇼언필드는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 선발투수 보강에 힘썼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보강이 필요했다. 토론토의 계획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세트가 슈퍼스타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 정도다. 토론토 외야에는 '4번 외야수'만 넘쳐난다"고 문제점을 나열했다.

그는 랜달 그리척,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라우디 텔레스 등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지만 타율과 출루율은 수준 미달인 선수들이 반등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썼다. 또 "토론토는 다음 오프시즌에서 타자 영입에 눈을 돌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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