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형이 2020년 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목동 아이스링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맏형 이준형(24)이 8번째 4대륙선수권대회 무대에 섰다.

이준형은 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37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33.37점을 합친 72.24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며 시즌 베스트를 기록했다. 빼어난 안무와 스케이팅이 장점인 이준형은 농익은 표현력으로 국내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준형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은 실수 없이 뛰었지만 트리플 룹에서 실수가 나왔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무난하게 해냈다.

경기를 마친 이준형은 믹스드존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가 많았다. 그래서 점수가 좋지 않았는데 개인 최고 점수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잘 나와 만족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트리플 루프의 실수가 아쉽다고 밝힌 그는 "웜업 때 트리플 루프에서 실수해 불안했다. 경기 때도 실수해서 더 그렇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 이준형이 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 목동 아이스링크, 곽혜미 기자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형은 4대륙선수권대회에만 8번째 출전했다. 그는 "이 대회 프리에서는 몇 번 클린했다. 그런데 쇼트가 아쉬웠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 했는데 클린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준형은 현재 선수는 물론 안무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안무를 직접 짜주고 있는 그는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안무도 완성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점수가 나오지 않아 지난 시즌 안무로 변경했다.

그는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은 직접 완성했지만 점수가 많이 안 나오고 스케이팅 적인 면이 부족해 지난 시즌 프로그램으로 바꿨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는 더 준비해서 쇼트와 프리 모두 안무를 직접 짜서 나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