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림이 2020년 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김예림(17, 수리고)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치웠다.

김예림은 8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32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64.34점을 합친 134.6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1.1점과 합친 총점 202.76점을 받은 김예림은 종전 총점 최고 점수(196.34점)와 프리스케이팅 최고 점수(130.26점)를 훌쩍 뛰어 넘었다,

남은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김예림의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김예림은 지난해 처음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클린 경기에 실패한 그는 8위에 그쳤다. 두 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를 앞둔 그는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빙판에 나선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하며 200점을 넘어섰다.

김예림은 출전 선수 21명 가운데 13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김예림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러브스토리의 OST에 맞춰 경기를 펼쳤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이어진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해냈고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도 흔들림이 없었다.

▲ 2020년 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자신의 점수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는 김예림. ⓒ 연합뉴스 제공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첫 점프가 흔들리며 후속 점프를 뛰지 못했다. 그러나 이어진 트리플 살코에 더블 토루프와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붙이며 위기를 극복했다.

경기를 마친 그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준비하는 과정이 어려워서 이렇게 끝날 줄 몰랐다. 그런데 정말 좋은 결과를 얻어서 아직 믿기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관중의 큰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펼친 김예림은 "점프 랜딩을 할 때마다 함성 소리가 커서 다음 점프를 뛸 때 힘을 얻었다"라며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예림은 다음 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서 자신감이 생겼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집중해서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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