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니치스포츠와 풀카운트 등은 9일 “마쓰자카가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3번째 불펜투구를 소화했다. 특히 이날에는 처음으로 포수를 앉혀 공을 던졌다.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어 총 93구를 던졌다. 투구는 실전을 방불케 했다”고 보도했다.
피칭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마쓰자카가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와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고 말하기도 했다.
1999년 세이부에서 데뷔한 뒤 2007년 메이저리그로 떠나 보스턴 레드삭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뉴욕 메츠를 거친 마쓰자카는 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어 2018년 주니치 드래곤스를 거쳐 지난해 말 세이부와 계약을 맺고 친정으로 복귀했다.
14년 만에 다시 친정 유니폼을 마쓰자카는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는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친정팬들의 열띤 응원과 함께다. 마쓰자카가 지난달 31일 전지훈련 합류를 위해 미야자키공항으로 들어올 때 300명이 넘는 팬들이 현장을 찾았고, 스프링캠프지에는 연일 구름관중이 몰리고 있다.
마쓰자카가 본격적인 투구를 시작한 9일 역시 마찬가지였다. 풀카운트는 “마쓰자카가 불펜에서 실전처럼 공을 던질 때 팬들로부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응원을 받은 마쓰자카 역시 옅은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마쓰자카는 “지난해 내가 공을 거의 던지지 못해서 팬들이 특히 기뻐한 느낌이다”고 멋쩍어한 뒤 “어쩌면 생각보다 빨리 타자들을 세워놓고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