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 세이부로 돌아와 착실히 몸을 만드록 있는 마쓰자카 다이스케.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친정 팬들의 기대를 듬뿍 안고 돌아온 마쓰자카 다이스케(40·세이부 라이온즈)가 열띤 환호성 속에서 본격적인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일본 주니치스포츠와 풀카운트 등은 9일 “마쓰자카가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3번째 불펜투구를 소화했다. 특히 이날에는 처음으로 포수를 앉혀 공을 던졌다.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어 총 93구를 던졌다. 투구는 실전을 방불케 했다”고 보도했다.

피칭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마쓰자카가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와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고 말하기도 했다.

1999년 세이부에서 데뷔한 뒤 2007년 메이저리그로 떠나 보스턴 레드삭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뉴욕 메츠를 거친 마쓰자카는 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어 2018년 주니치 드래곤스를 거쳐 지난해 말 세이부와 계약을 맺고 친정으로 복귀했다.

14년 만에 다시 친정 유니폼을 마쓰자카는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는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친정팬들의 열띤 응원과 함께다. 마쓰자카가 지난달 31일 전지훈련 합류를 위해 미야자키공항으로 들어올 때 300명이 넘는 팬들이 현장을 찾았고, 스프링캠프지에는 연일 구름관중이 몰리고 있다.

마쓰자카가 본격적인 투구를 시작한 9일 역시 마찬가지였다. 풀카운트는 “마쓰자카가 불펜에서 실전처럼 공을 던질 때 팬들로부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응원을 받은 마쓰자카 역시 옅은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마쓰자카는 “지난해 내가 공을 거의 던지지 못해서 팬들이 특히 기뻐한 느낌이다”고 멋쩍어한 뒤 “어쩌면 생각보다 빨리 타자들을 세워놓고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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