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민재 기자]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지만 마냥 웃지 못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끝난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B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조 3위를 차지한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지만 아쉬움도 남는 대회였다. 일단 이문규 감독의 선수 기용 문제가 있었다. 영국전에서 6명의 선수만 출전시켰고, 그중 3명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혹사' 논란이 이어졌다. 또한 평가전 없이 대회에 오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할 수 없었고, 훈련 일정도 턱없이 부족했다.
박지수는 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처음과 마지막 경기는 아쉬운 경기였지만 1승을 했다. 올림픽 티켓을 따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문제가 있었던 건 다들 알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한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국전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중국전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1승을 목표로 했지만 대표팀이기 때문에 12명의 선수가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아쉽다"라며 "중국전을 돌이켜보면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서는 게 창피하다고 느껴졌다. 그렇게 질 일도 아니고 그런 선수들도 아니었다. 상대에 끌려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컸다"라고 덧붙였다.
협회의 도움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나 중국은 1년 동안 모여 대표팀 훈련을 하고, 외국에 나가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우리는 우리끼리 운동하고 훈련한다. 이번에 그게 한계가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올림픽에 진출한 만큼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을 상대로 이렇게 할 경기가 아니었는데 아쉬움이 자꾸 남는다. 우리가 유럽 선수들을 보면 기가 죽어서 들어가는 게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친선경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12년 만에 올림픽에 나서는 만큼 아무것도 못 해보고 오고 싶지 않다. 선수들도 그런 마음이다.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도움이 필요할 거 같다. 열심히 뛰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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