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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질롱] 예비 FA 유희관의 바람 "두산에서 꼭 100승 하고 싶다"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2020년 02월 18일 화요일
▲ 두산 베어스 유희관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질롱(호주), 김민경 기자]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서 두산에서 꼭 100승을 하고 싶다."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34)은 개인 통산 87승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0승을 챙기며 쌓은 승수다. 87승은 두산 좌완 역대 최다 기록이고, 7년 연속 10승은 두산 프랜차이즈로는 최초이자 KBO리그 역대 4번째 대기록이다. 

최다 연속 10승 기록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해태에서 뛰던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정민철(빙그레·한화, 1992년~1999년)과 장원준(롯데·두산, 2008년~2011년, 2014년~2017년)이 8년 연속으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유희관이 올해까지 연속 10승 기록을 이어 가면 정민철, 장원준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100승까지 남은 13승을 두산에서 채울 수 있길 바랐다. 유희관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100승 고지를 밟을 수도 있지만, 다음 시즌까지 도전을 이어 가더라도 두산에서 대기록을 작성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유희관은 "100승을 두산에서 이루고 싶다. 나는 두산에서 사랑을 많이 받은 선수다. 두산에서만 뛰기도 했지만, 계속 관련 기록을 써내려 왔고 두산에서 좌완 투수 기록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계속 기록을 지키고 이어 나가고 싶다. 좋은 성적을 내서 꼭 두산에서 100승을 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8년 연속 10승과 함께 100승을 달성하면 영광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희관은 "100승을 하면 정말 뿌듯하고 영광스러울 것 같다. 기록을 세우면 입단했을 때부터 기억이 많이 날 것 같다. 100승을 달성한 투수가 많지 않으니까 대기록을 같이 할 수 있는 것만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예전에 훌륭한 선배들의 발자취를 조금이나마 따라갈 수 있어 영광스러운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속 10승 기록은 정말 자부심과 애착이 있다. 올 시즌은 8년 연속 10승을 해서 지금까지 계셨던 투수들과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8년 연속 10승을 하면 (장)원준이 형과 더불어 좌완 최다 연속 10승을 할 수 있으니까. 정말 기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비 FA이긴 하지만, 투수 조장으로서 팀 성적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유희관은 "되돌아보면 아마추어 때 야구를 하면서 FA가 될 것이란 생각은 안 했다. 프로에 와서도 선발투수는 생각도 못 했고, 원포인트 정도만 생각했다. 감사한 일도 많고, FA가 되기까지 팀도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며 "FA라고 다른 것 같진 않다. 두산에 입단해서 지금 여기까지 왔으니까 팀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싶다. 지난해에 이어 팀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선발로 더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다. 

▲ 유희관(가운데)의 보디가드 라울 알칸타라(왼쪽)와 크리스 프렉센 ⓒ 두산 베어스
호주 1차 스프링캠프에서는 누구보다 밝게 훈련에 참여하며 투수조 분위기를 신경 쓰고 있다. 유희관은 "캠프에 와서 느낀 게 나이가 이제 꽤 많아졌더라(웃음). 캠프에 이렇게 젊은 투수들이 많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조장이다 보니까 어린 선수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데, 어떻게 보면 악역 아닌 악역을 맡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고참이 되면 팀을 이끌어 가야 할 방향이나 두산 투수만의 문화를 전수하고 싶다. 그래서 운동할 때 더 파이팅하고, 장난도 치고, 잔소리도 많이 한다. 어린 선수들이 와서 에너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기존 고참 선수들도 더 힘을 낼 수 있고, 위기의식이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캠프에 온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니까. 캠프에 온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더 열심히 악착같이 많이 하라고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프렉센과 라울 알칸타라는 특별히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유희관은 "두 선수 다 첫인상이 정말 좋았다. 둘 다 순둥이처럼 착하다. 그래서 챙겨주고 싶었다. 모든 선수가 중요하지만, 린드블럼-후랭코프가 떠나면서 프렉센과 알칸타라가 팀의 주축이 되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 중요한 선발투수들이라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게 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 캠프에서 왼쪽에는 프렉센, 오른쪽엔 알칸타라를 늘 끌고 다니면서 내 보디가드들이라고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팀 성적과 FA, 8년 연속 10승과 100승 기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상 없는 한 시즌이 중요하다. 유희관은 "모든 운동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게 부상 관리다. 부상이 없어야 기록을 쓰고 만들어갈 수 있다. 연속 10승 기록만큼 자부심 있는 게 그동안 로테이션을 안 거른 것이다. 꾸준히 부상 없이 던질 수 있는 게 내 가장 큰 자부심이다. 올해도 부상 없이 이겨낼 수 있도록 캠프에서 몸 관리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질롱(호주),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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