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와 메시의 마트료시카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30대 중반에 이른 리오넬 메시(33, 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FC)가 여전히 세계 축구계 최정상의 득점력으로 신들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 스페인 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결과는 메시와 호날두가 지배했다.

바르셀로나의 주장 메시는 에이바르와 2019-20 스페인 라리가 25라운드 경기에 홀로 4골을 넣어 '포커(Poker)'를 달성했다. 전반 14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37분, 전반 40분 후반 42분까지 득점자 명단에 홀로 이름을 올렸다. 후반 44분에는 아르투르가 5-0 대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근 4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던 메시는 이날 한 경기를 통해 리그 18호골을 기록, 득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현재 라리가 득점 2위는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로 13골을 넣어 메시보다 5골이 적다.

바르셀로나는 같은 날 레알 마드리드가 레반테 원정에 0-1 패배를 당해 선두로 올라섰다. 승점 5점으로 단독 선두, 레알 마드리드는 53점으로 2위로 내려섰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는 2년 차 세리에A 무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유벤투스는 SPAL과 2019-20 이탈리아 세리에A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39분 후안 콰드라도의 크로스를 빠르게 문전으로 침투해 마무리한 호날두의 골이 승리의 시발점이 됐다. 이후 에런 램지의 후반 25분 추가골로 리드를 이었고,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줬으나 이겼다.

유벤투스도 이날 승리로 승점 60점을 기록해 세리에A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호날두의 이날 득점은 무려 세리에A 11경기 연속골이었다. 호날두는 11경기동안 16골을 몰아쳤다. 

공식 경기로는 2019년 12월 23일 라치오와 수페르코파에서 득점하지 못해 9경기 연속골이지만, 이 경기에 앞서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포함해 5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었다. 2019년 11월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치른 두 차례 A매치에서도 모두 득점한 호날두는 최근 치른 18경기 중 16경기에서 득점하는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세리에A에서 21골을 넣은 호날두는 26골을 넣어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치로 임모빌레(라치오)를 뒤쫓고 있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에 이어 세리에A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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