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브리그'에 출연한 배우 이용우.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스토브리그'에 출연한 배우 이용우가 드라마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용우는 25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아내가 둘째 아이를 출산해 길창주 캐릭터에 더 몰입이 됐다"고 밝혔다.

이용우는 인기리에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용병 길창주(로버트 길) 역을 연기했다. 

극 중에서 길창주는 아내의 병과 출산 등 집안 사정으로 '병역기피자'라는 오명을 선택한 비운의 국가대표이자 메이저리거였다. 이후 백승수 단장(남궁민)의 제안으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시즌을 마치고 군대에 가겠다"고 선언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드림즈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스토브리그'가 끝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다"는 이용우는 인터뷰 도중 '스토브리그'가 언제 끝났냐고 역으로 질문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용우는 "'스토브리그'가 끝나도 매일 대화하니 아직도 드라마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강두기 형이 작가님과 감독님 인터뷰 사진을 보고 '정말 행복해 보이고 기분 좋은 투샷'이라고 하더라"며 "힐링되는 투샷이라고 생각하면서 인터뷰 현장에 왔다"고 말했다.

'스토브리그'로 인기 전성기를 맞은 이용우는 촬영 도중 둘째 아이 출산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예쁜 둘째 아이가 1월 1일,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태어난 것. 사랑하는 아이와 아내를 위해 '병역기피자'라는 아픈 이름도 자처했던 길창주 역은 이용우에게 운명과도 같은 캐릭터였다.

대본을 받았을 때 둘째 아이를 가진 상황이었다는 이용우는 "대본을 보면서 그냥 딱 내 얘기 같다, 그냥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스토브리그', 그리고 길창주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대본 읽으면서 처음에는 야구를 잘 모르니 '큰일났네' 싶었다. 농구는 좋아하고 잘 하지만, 야구는 전혀 잘 몰랐다. 하지만 길창주의 대사를 읽을 때마다 '내가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감독님도 저한테 '그냥 길창주 같다' 얘기를 많이 하셨다"고 자연스럽게 길창주에 스며들었다고 말했다.

길창주 역에 몰입하기 위해 '스토브리그' 팀에도 둘째 출산 사실을 거의 알리지 않았다는 이용우는 "시청자 분들이 그냥 보시는게 아니지 않나. 저를 이용우가 아니라 길창주로 보시는 걸 보고 몰입이 깨질 것 같아서 말씀을 거의 안 드렸다. 특히 백승수 단장님이 제 아이를 안고 우는 장면까지 있지 않았냐"며 "병원, 산후조리원에도 '스토브리그'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는데 SNS에 안 올리셨더라. 감사드린다"고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에서도 노력해 '스토브리그' 과몰입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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