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준(왼쪽)이 '코좀 제자' 이규현을 꺾고 데뷔 2연승을 쌓았다. ⓒ 홍은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은동, 박대현 기자] UFC 파이터를 스승으로 둔 선수끼리 주먹을 섞었다.

지도자 자존심이 걸린 승부. '슈퍼보이' 최두호 '마에스트로' 마동현 후배가 웃었다.

김민준(27, 팀매드)이 29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정다율 볶음짬뽕 제우스FC(이하 ZFC) 004에서 이규현(21, 코리안좀비MMA)을 2라운드 종료 3-0, 판정으로 이겼다.

파이터 못지않게 세컨드에도 시선이 쏠렸다. 김민준은 최두호 마동현이 주축인 체육관, 이규현은 정찬성 체육관에서 커리어를 쌓는 선수들.

한국 격투계를 대표하는 세 인물이 관장, 선배로서 어떤 전략을 조언했을지 눈길을 끌었다. 벤치 머리 싸움도 관심을 모았다.

둘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싸웠다. 옥타곤 구석구석을 오가며 스탠딩 타격, 그래플링을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민준이 주도권을 쥐었다. 1라운드 종료 약 1분 전 백 포지션을 확보해 데미지를 입혔다. 이규현이 자기 거리 찾는 데 애먹는 사이 착실히 로 킥,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넣었다. 

▲ 김민준(왼쪽)은 최두호, 강경호, 마동현 등 여러 한국인 UFC 파이터가 속한 부산 팀매드 소속이다. ⓒ 홍은동, 곽혜미 기자
2라운드도 김민준 페이스였다. 로 킥은 묵직했고 잽과 훅이 날카롭게 이규현 안면에 꽂혔다.

이규현이 2라운드 막판 힘을 냈다. 백병전을 불사하는 전진 스텝으로 김민준을 몰아붙였다. 김민준이 프론트 킥으로 쳐내는 데 급급할 만큼 기세가 좋았다. 

그러나 이미 김민준이 포인트를 더 많이 쌓아놓았다. 심판 3인 모두 김민준에게 표를 줬다.

김민준은 무에타이를 주력으로 하는 파이터다. 최근 맥스FC에도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슬로 스타터 성향이 짙다.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 찬찬히 상대를 분석하고 경기 후반 피니시를 노리는 타격가다.

김민준은 총 전적을 2승 무패로 쌓았다. 이규현은 프로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다.

스포티비뉴스=홍은동,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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