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f(x) 출신 루나의 솔직한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 날 루나는 3.1 운동 101주년을 기념하는 노래를 녹음했다. 오랜만에 하는 녹음에 긴장한 루나였으나 이내 가창력을 발휘하며 멋지게 녹음을 마쳤다. 뮤직비디오 촬영에서도 데뷔 11년차 가수의 면모를 한껏 드러냈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자기 관리에 힘쓰는 루나는 집에서도 다이어트식을 먹고 훌라후프를 돌렸다. 룸메이트인 이란성 쌍둥이 언니의 다이어트까지 도와주는 루나였으나 함께 저녁을 먹자는 언니의 제안을 받아 들였다. 언니는 "평소에 진짜 안 먹는다"라며 오랜만에 먹는 식사에 기뻐했다.
루나와 언니는 편하게 서로 행복한 인생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언니는 늘 씩씩한 루나지만, 걱정이 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13살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고 아이돌로 데뷔 후 바쁜 활동을 이어가던 중 공황장애가 심하게 온 것. 당시 루나는 "차를 못 타겠더라고요. 차를 타는 순간 손발이 떨리고 말이 없어지고 돌아버릴 거 같았다"고 말했다.
이후 역치를 높이기 위해 아침 일과를 인터넷 댓글 확인으로 시작한다는 루나는 f(x) 활동 당시 다른 멤버들에 비해 키가 작아 "더 통통해 보이는데 댓글에서는 맨날 제 다리로" 심한 이야기를 했다며 씁쓸해했다. 당시 받은 상처가 컸던 루나는 아예 댓글창이 없는 게 좋다고 말했다.
루나는 반려견 '밥이'에 애정을 드러냈다. 밥이는 f(x) 시절부터 숙소에서 키웠던 반려견이었다. 설리도 예뻐했던 밥이는 멤버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곤 했다. 루나는 설리의 부고 소식을 듣고 "길거리에서 주저 앉아 울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룹 탈퇴 이후 4년 만에 연락이 왔던 설리는 "언니 보고 싶다"고 처음으로 반말을 했었다며 마음 아파했다.
이어 고등학생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의 죽음도 고백했다. 같은 해 연달아 일어난 일인 만큼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심각해질 정도로 힘들었던 루나는 "내가 왜 그때 잠을 잤을까"라며 고작 한 시간 사이에 생긴 일에 여전히 후회한다며 눈물 흘렸다.
하지만 공황장애 약을 꾸준히 챙겨 먹고, '루루TV'를 통해 팬들에게 노래를 선물하며 더 행복한 하루를 위해 노력했다. 루나는 "그 친구들을 위해. 친구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 싶다"며 "지금 행복하다"고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송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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