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2'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2' 박인제 감독이 이번 시즌 명장면으로 회자되는 좀비가 된 허준호신에 관해, 일부 시나리오 장면을 바꿨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박인제 감독은 19일 오후 진행된 '킹덤 시즌2' 화상 인터뷰에서 안현(허준호)이 조학주(류승룡)의 뺨을 물어 뜯는 장면에 관해 "시나리오도 충격적이었다. 시나리오도 놀라웠지만, 시청자가 보는 것이 이들의 눈이고, 눈과 가장 가까운 부위를 물어야 할 것 같았다. 더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 시나리오에는 목덜미로 되어있었지만, 뺨을 무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킹덤 시즌2'에서 세자 이창(주지훈)의 스승이자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인 안현은 죽어가면서 자신을 생사역(좀비)으로 만들 것을 이창과 섭이(배두나)에게 당부한다. 결국 장군들이 쓰던 깃발을 몸에 꽂은 채로 등장한 '생사역' 안현은 조학주의 뺨을 무자비하게 물어 뜯는 모습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킹덤 시즌2' 공개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이 장면에 찬사를 보냈다. 

박 감독은 "모두가 존경하는 인물로 나오는 안현의 퇴장을 시청자가 보고 다음 회차도 보고 싶도록 인상깊고 과장되게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뺨을 물고나서도 피가 보이고 살점이 뜯겨나가는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 대신 실제 특수분장으로 생동감있는 질감을 보여주려고 했다. 특수 분장에 대해 여러가지 테스트를 하기도 했었다"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좀비물' 팬을 자처하는 박인제 감독은 '킹덤 시즌2'를 연출하면서 좀비를 처리하는 방법을 고심했다. 안현과 조학주의 장면도 이러한 고민의 산물이다. 그는 "시즌1의 세계관을 무조건 따라 좀비의 모양새나 행동은 내가 함부로 변형할 수 없는 거였다. 다만 좀비 팬들의 욕구와 욕망을 충족시켜주고 싶은 것들이 있었다. 좀비 팬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어떻게 죽일 것인지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킹덤 시즌 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돼버린 왕세자 이창(주지훈)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로, 지난 13일 공개됐다. '시그널'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맡았고,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과 '모비딕' '특별시민' 등을 연출한 박인제 감독이 시즌2를 나눠 연출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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