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르브론 제임스(36, 203cm)는 훈련을 이어 가고 있다. 그는 최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같이 뛰었던 리차드 제퍼슨, 채닝 프라이와 팟캐스트에 출연해 근황과 시즌 중단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현재 르브론은 외출을 삼가고 주로 집안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간) LA 레이커스에서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게 발단이 됐다.
NBA(미국프로농구) 사무국이 구단의 연습 시설을 폐쇄했지만 르브론은 개인 체육관에서 매일 아침 훈련을 진행 중이다. 31일부터는 오랫동안 가깝게 지낸 마이크 만시아스 트레이너와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 시즌 르브론은 평균 25.7득점 7.9리바운드 10.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데뷔 17년 차를 맞았지만 철저한 몸 관리로 여전히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르브론은 "시즌 중단 후에도 팀 동료들과 매일 연락하며 지낸다. 우리는 모두 지금 어디에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다"며 "나는 집에서 가족들과 영상을 찍으며 놀거나 영화, TV 쇼를 보고 카드 게임이나 와인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집에서 보내는 일상을 설명했다.
턱수염도 기르고 있는데 이에 대해선 "내 수염이 얼마나 길어지는지 보기 위해 기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NBA는 시즌 재개 방식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3만 명을 넘어서며 정상적인 재개는 힘들기 때문이다. 미국 방송 'ESPN'에서 분석가로도 활동 중인 제퍼슨은 플레이오프 동안 여러 팀들을 특정 호텔에 안전하게 격리하고 한 공간에서 모두 경기를 치르자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르브론은 "나는 그런 짓은 안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르브론은 "팬 없는 스포츠는 무엇일까? 그것은 흥분도, 눈물도, 기쁨도 없는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팬 없이 스포츠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상상하지 못하겠다"라고 스포츠 경기에서 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르브론은 시즌 단축에 대해서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전에 최소 5~10경기는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현재 르브론의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1위, 포틀랜드는 9위다. 포틀랜드가 서부 8위에 오르면 두 팀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만난다.
르브론은 "데미안 릴라드와 8번 시드에서 만날 수 있다. 이것은 도전이다. 릴라드는 50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다. CJ 맥컬럼은 40득점을 할 수 있다. 카멜로 앤서니도 슛감이 좋으면 플레이오프에서 35~40점은 넣을 수 있다. 그들은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포틀랜드와 맞대결을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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