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내야수 송광민.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송광민이 마스크를 쓴 채 그라운드를 휩쓸고 있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7번째 청백전을 진행했다. 이날 한화는 양팀이 홈런 3방을 포함해 20안타를 몰아쳤고 도루도 총 6차례 시도하는 등 타격에서 의미있는 경기를 치렀다. 청팀이 백팀에 5-4 재역전승했다.

송광민은 이날 청팀 5번 겸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2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2번 도루를 시도해 1번은 실패, 1번은 성공했다. 3회에는 우월 2루타로 출루한 뒤 3루를 훔치는 등 '발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송광민이 눈에 띄는 것은 경기 중에는 마스크를 빼는 대부분의 선수들과 달리 항상 마스크를 끼고 있기 때문. 이날 경기 후 만난 송광민은 마스크를 끼고 경기에 나서는 것에 대해 "심폐가 좋아지는 기분"이라고 웃으며 "뛰는 게 힘들긴 한데 적응이 돼서 괜찮다. 실외 경기지만 만약을 대비하고 있다. 나 때문에 전체에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루는) 원래도 열심히 했다. 나뿐만 아니라 다들 잘하고 있다. 청백전이 사실 긴장감이 떨어지는 환경이긴 하지만 집중할 때는 집중해야 한다. 안일하게 하면 다칠 수 있다. 올해도 상대를 방심하게 하면서 뛰어보려고 한다(웃음). 다들 똑같은 환경이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가 힘들지만 잘 쉬고 좋은 생각하면서 준비해야 한다"며 미뤄지는 개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송광민은 마지막으로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자가격리돼 있는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통역 2명이 함께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끔 통역들에게 잘 지내냐고 물어보는데 잘 있다고 해서 다행이다. 워낙 성실한 선수들이고 뭘 해야 할지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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