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소형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부터 특급 신인 소형준까지, 미국 디애슬레틱이 'KBO리그에서 알아둬야 할 선수'를 정리했다. KBO리그에 대한 미국 내 관심이 막연한 소문이 아니라는 신호다. 

KBO리그는 무관중 조건 아래 5월초 개막을 그리고 있다. 18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를 낮출 수 있다며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21일 KBO 이사회에서 개막일이 확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이미 프로야구 시즌을 시작한 대만, 그리고 청백전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던 한국은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ESPN은 KBO리그 중계를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애슬레틱 이노 사리스 기자는 18일(한국시간) KBO리그를 대상으로 한 판타지게임이 활성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요 선수를 소개했다. 그의 분류에 따르면 박병호(키움)과 제러드 호잉(한화), 강백호(kt), 양현종(KIA), 구창모(NC), 박세웅(롯데)은 '훌륭한' 선수들이다.

미국 기자들이 주목한다는 사실이 신기할 만큼 이제 막 이름을 알린 선수들도 있다. 사리스 기자는 정은원(한화)에 대해 "첫 풀타임 시즌에는 평균적인 타자였다. 하지만 한 스카우트는 프로 투수들에게 익숙해지면 사람들을 놀라베 할 선수라고 했다"고 썼다. 

김혜성(키움)에 대해서는 "타격과 수비 모두 보기 좋은 선수다. 2020년 급부상할 수 있는 선수"라는 스카우트의 평가를 언급했다.

아직 프로에서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은 신인도 등장한다. 그는 소형준을 소개하며 "2001년 9월생인 고졸 신인을 언급하는 것은 대담한 선택일 수 있다. KBO 측 인사는 소형준에 대해 '홈플레이트 좌우를 활용하는 커맨드가 뛰어나 보인다. 투심 패스트볼은 약한 타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구 구속은 90마일 초반이 주를 이루고, 93마일까지도 나온다. 신인왕 후보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사리스 기자는 "KBO리그는 타자에게 유리한 환경이었지만 2019년 시즌 공인구 교체로 타고투저가 완화됐다. 평균 경기 시간은 8분 줄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은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잠실구장보다 2배 이상의 홈런이 나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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