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야의 숲속 산책' 표지. 제공|이숲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호기심 많은 아기 호랑이 호야는 새로 이사온 집 뒤편의 숲이 궁금하다. 이사 온 첫 주말, 호야는 부모에게 집 근처 숲으로 산책을 나가자고 말한다. 하지만 호야 부모는 "숲은 위험하다"면서 동네 숲이 얼마나 위험한지 인터넷으로 검색해본다. 기다리다 지친 호야는 슬며시 집을 나와 숲 속을 여행한다.

거인 나무를 만져보고, 작은 새의 노래를 듣고, 꽃향기를 맡고, 산딸기를 먹고, 작은 벌레들을 관찰하면서 호야는 스스로 감각을 일깨운다. 숲을 아는 것이 중요할까, 숲을 느끼는 것이 중요할까.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호야를 따라 숲을 탐험하면서 감각 여행을 해볼 수 있다.

5월 5일 출간되는 '호야의 숲속 산책'(기획 그림 박실비·글 임정진·펴낸곳 이숲·펴낸이 김문영·주간 이나무·12000원)은 자녀는 귀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아이에게는 부모님 없이 홀로 경험한 '숲'이라는 곳에 대한 신비로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전달, 신비한 간접 체험을 통해 부모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책, 동화책, 청소년 소설 등 130여 권을 출간한 유명 임정진 작가의 섬세한 감정선이 오롯이 담겼다.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한 임 작가는 1988년 계몽아동문학상으로 등단해 2013년 '바우덕이'로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그 외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나보다 작은 형' '내 친구 까까머리' '겁쟁이 늑대 칸' '땅끝마을 구름이 버스' '지붕 낮은 집' 등 그림책과 동화책, 청소년 소설 등 130여 권을 출간했다. 현재 유튜브에서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고 있다.

이 동화책의 기획자이자 그림을 그린 박실비 작가는 프랑스 파리 일러스트작가 협회 회원이며, 일러스트 작가들의 헌장(LA CHARTE DES ILLUSTRATEURS) 회원이다. 박 작가의 그림은 프랑스 특유의 감성을 담아내며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서울에서 태어나 열한 살 때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박실비 작가는 2008년 동화작가로 활동을 시작했고, 첫 번째 책 '나의 이웃들(MIJN BUREN)'은 플랑드르, 이탈리아,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 외 여러 동화책을 펴내는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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