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조선족 출신 자매 부부, '연예인 협박' 인정하면서도 "아들때문에 보석 신청'[종합]

네이버구독_201006 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2020년 05월 21일 목요일

▲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왼쪽부터). ⓒ곽혜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 등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협박범 4명이 법정에서 범죄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자녀 때문에 보석을 신청했다. 이들은 자매 부부 사이 일가족으로, 과거 조선족이었지만 현재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상태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김성훈 부장판사는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 등 4명의 첫 공판을 열었다. 피고인은 A씨, A씨 남편, A씨 여동생, A씨 매부로, 이들은 자매와 그 남편들로 모두 한 가족이다. 이들은 과거 조선족이었지만 현재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상태로 A씨 여동생 제안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첫 공판에서 피고인들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들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피해자와 합의를 위한 추가 기일 지정을 요청했다.

또한 언니 A씨는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며 보석을 신청했다. A씨는 "저희 가족이 여기까지 온 것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죗값을 치러야 하지만, 아들 때문에 염치 불고하고 보석을 신청했다. 아들만 돌 볼 수 있게 해주면 밖에 안 나가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변호인도 다른 피고인들 역시 자녀 문제로 힘들지만 중범죄인 관계로, 언니 A씨만 보석을 신청했다며 언니 A씨가 동생 부부의 자녀도 함께 양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이들 외에도 범행 일체를 지시하고 공모한 주범이 중국에 있을 것으로 보고, 현지에 공조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 연예인 휴대전화 해킹 사건 범죄자들이 일가족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DB

이들은 지난해 연예인들의 클라우드 계정을 해킹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일부 연예인들에게 수억 원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 후 협박해 5명에게서 모두 6억 1000만 원의 금품을 갈취했다. 공갈 외에도 여러 피해자를 상대로 몸캠 피싱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 수사 결과, 연예인 중 몸캠피싱에 당한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조직원들의 지시를 받고 몸캠 피싱을 유도해 불특정 피해자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뒤, 가상화폐로 세탁하고 중국 소재 금융계좌로 송금한 공갈 혐의도 받는다.

▲ 해킹 피해를 받은 주진모. ⓒ곽혜미 기자

지난 1월 주진모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연예인 휴대전화 해킹 사건이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일부 카카오톡 대화가 유출돼 곤욕을 치른 주진모 측은 "범죄집단의 해킹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문자 메시지를 일부 악의적으로 조작해 유포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후 텔레그램을 통해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붙잡힌 조주빈이 자신이 주진모 휴대전화 등을 해킹한 범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범행 수법과 패턴 자체가 완전히 다른 범죄"라며 "(이번 연예인 휴대전화 해킹 및 협박 건은) 주범 격인 사람이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 패턴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 해킹 피해를 받은 하정우. ⓒ한희재 기자

또한 하정우와 해킹범 사이에 오간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내용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하정우는 해킹범과 대화를 주고받는 와중에 이를 경찰에 신고하고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을 의뢰했다. 하정우의 대처는 경찰 수사에 해커의 범죄 수법을 파악하는 단서로 작용됐다고 전해졌다.

A씨 일가족의 2차 공판은 6월 18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