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 복귀를 준비하는 강정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19년 돌아온 강정호는 그 강정호가 아니었다."

미국 스포츠매체 '콜투더펜'은 25일(한국시간) '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33)가 KBO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강정호에게 남은 선택지가 한국밖에 없는 현실을 꼬집었다. 

매체는 '강정호는 피츠버그에 오기 전 KBO리그 최고의 스타 가운데 한 명이었다. 엄청난 파워 히팅을 할 수 있는 유격수였고, 골든글러브 수상자이기도 했다. 그가 피츠버그와 계약을 했을 때 다들 그가 메이저리거로 승승장구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처음 2년은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한국에서 음주운전을 하면서 피츠버그 커리어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 2017년 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2018년도 비자 문제로 한동안 미국 땅을 밟지 못했다. 2019년에 돌아온 그는 예전의 강정호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2015년 타율 0.287(421타수 121안타), OPS 0.816, 15홈런, 58타점, 2016년 타율 0.255(318타수, 81안타), OPS 0.867, 21홈런, 62타점을 치며 KBO리그 출신 야수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첫 사례를 남기는 듯했다. 수비는 주 포지션인 유격수 대신 3루수로 나서는 날이 훨씬 많았지만, 타격만큼은 늘 중심 타선에 기용되며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는 65경기에서 타율 0.169(172타수 29안타), 10홈런, 24타점에 그쳤고 끝내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구단에 어떤 제안도 받지 못한 강정호는 프로 생활 커리어를 이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KBO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말처럼 쉽지는 않은 일이다. 3번째 음주운전이었기 때문에 KBO리그 규정상 3년 실격 처분을 받아야 한다. 강정호는 3번째 음주운전 때는 피츠버그 소속이었고, 규정이 바뀌기 전이기 때문에 원래 규정대로 9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지난 20일 KBO에 임의탈퇴 해제 신청서를 제출하며 복귀 의지를 행동으로 옮겼고, KBO는 2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 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상벌위 결과가 나와야 강정호의 복귀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강정호가 KBO리그에 돌아오더라도 예전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KBO리그에서 9시즌을 보내면서 타율 0.298/출루율 0.383, 장타율 0.504, 139홈런을 기록했지만, 강정호가 떠난 사이 많은 게 바뀌었다. 공인구를 바꾸면서 그가 활약했던 시절과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KBO는 지난해 타고투저를 완화하기 위해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낮췄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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