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미래로 점찍은 리오넬 메시(33, 아르헨티나)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였다.
파티광인 호나우지뉴가 어린 메시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몰아치듯 AC 밀란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6일(한국 시간) "12년 전 호나우지뉴는 바르사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소속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눈부신 기량을 뽐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나우지뉴는 (챔스 우승을 이룬) 2006년을 정점으로 하향세를 탔다. 경기력이 들쑥날쑥해졌다. 파티 애니멀(Party Animal)이 돼 방탕한 생활을 했다"고 덧붙였다.
바르사 보드진은 손놓지 않았다. 빠르게 '호나우지뉴 이후'를 준비했다.
구단은 최고 유망주였던 메시를 중심으로 팀 개편 플랜을 짰다. 당시 21살이던 메시가 좋은 영향만 받을 수 있도록 호나우지뉴 이적 작업에 착수했다.
데일리 메일은 "바르사는 고민이 깊었다. 팀 내 최고 스타인 호나우지뉴가 팀 기강을 흔들어 (안에서부터) 조직을 무너뜨릴 수 있는 존재라고 판단했다. 감독이었던 프랭크 레이카르트(57)에 대한 믿음도 부족했다. 레이카르트 성향상 (호나우지뉴를) 휘어잡을 스타일이 아니라고 봤다"고 전했다.
레이카르트는 2008년 6월 바르사를 떠났다. 후임으로 펩 과르디올라(49)가 지휘봉을 잡았다. 호나우지뉴 방출 작업이 배로 탄력 받았다.
매체는 "(결과적으로) 펩 부임이 호나우지뉴 밀란행을 앞당기는 방아쇠 노릇을 했다. 바르사는 2008년 7월 한 달 동안 새 감독을 들이면서 팀 아이콘을 내보내는, 두 가지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