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센 벵거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아스널 대신 리버풀을 선택한 골키퍼 예지 두덱(47). 결정 이후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의 전화를 받았다. 그의 목소리는 화로 가득했다.

두덱은 26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를 통해 과거 아스널로 이적할 뻔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두덱은 2001년 페예노르트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로 팀을 옮기기 전에 아스널로 갈 뻔했다. 아스널 입단이 확실시됐다. 그러나 리버풀로 향하자 벵거 감독이 전화했다. 그는 "벵거가 나에게 전화했고, 그는 화를 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는 아스널이 아닌 리버풀에 입단했다. 페예노르트에서 5년을 뛰고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 그해 여름 런던에서 이틀을 보냈고, 벵거는 나에게 훈련장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웠다. 우린 계약에 동의했다. 이후 돌아갔는데, 벵거가 전화로 '정말 미안해. 페예노르트는 1000만 파운드를 원했다. 우리는 스트라이커에게도 그 정도의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거래는 취소됐고, 나는 화가 났다"라고 덧붙였다.

두덱은 "새 시즌이 시작되고 3경기를 치렀을 때 리버풀에서 제의가 왔고, 575만 파운드에 리버풀 이적이었다. 벵거는 나에게 전화해 '무슨 일인가. 페예노르트가 우리의 750만 파운드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나는 '미안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라고 했다. 리버풀 합류는 운명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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