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리버풀 선수단.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재개로 우승 확정이 유력한 리버풀 일부 경기를 중립 구장으로 옮겨달라고 영국 경찰이 요청했다.

30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는 경찰 당국의 요청에 따라 에버튼과 경기를 포함해 리버풀이 우승 가능성이 일부 경기를 중립 구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책임자 마크 로버츠는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의 경기를 포함해 <리버풀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vs 뉴캐슬>, <리버풀 vs 뉴캐슬>, 그리고 머지사이드 더비로 불리는 <리버풀 vs 에버튼>까지 5경기를 중립 희망 경기로 지정했다.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질 경우 우승 시 리버풀 팬들이 몰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위 맨체스터시티에 승점 25점 차이로 앞서 있는 리버풀은 남아 있는 9경기 중 2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는다.

그러나 리그 재개일인 다음 달 18일 아스널이 맨체스터시티를 이기면 리버풀은 다음 달 21일 또는 22일 예정된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한다. 장소는 리버풀 홈구장에서 공원 하나를 끼고 떨어져 있는 에버튼 홈구장 구디슨 파크로 경기장 주변 치안 우려가 안필드 다음으로 가장 큰 곳이다.

지난 19일 스코틀랜드 리그 중단으로 1위였던 셀틱의 우승이 결정되자 셀틱 팬들은 우르르 밖으로 나와 셀틱 홈구장에서 응원가를 부르며 우승을 만끽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험으로 집에서만 축하해 달라는 셀틱 구단의 권고는 소용이 없었다.

경찰 측이 중립 경기로 요청한 나머지 한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로 팬들이 충돌할 가능성을 고려했다. 두 구단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2016년 1월 팬들이 충돌한 적이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립 경기 장소는 웸블리가 유력하다.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프리미어리그는 다음 달 17일 재개를 확정했으며 다음 달 26일 시즌 마감이 목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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