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이영하가 30일 잠실 롯데전에서 7.2이닝 3실점 호투하고 2연승을 이끌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허경민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짜릿한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4로 맞선 11회말 허경민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고 5-4로 이겼다. 선발투수 이영하가 7.2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뒤이어 나온 불펜진은 모처럼 무실점 호투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서준원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4연패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에는 롯데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롯데는 1회초 1사 후 전준우가 우전 2루타를 때려내고 기회를 잡은 뒤 안치홍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 1사 1·2루에선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고 1점을 추가했다.

4회 정보근의 병살타로 찬스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5회 다시 추가점을 냈다. 손아섭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전준우의 좌전 2루타 때 전력질주해 홈을 밟았다.

이처럼 경기 초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은 롯데 선발투수 서준원은 신바람 호투를 펼쳤다. 5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를 맞지 않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2회와 4회, 5회 각각 박세혁과 김재환 그리고 다시 박세혁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서준원에게 묶여 점수를 뽑지 못하던 두산은 경기 중반부터 반격했다. 6회 2사 후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를 훔쳤고,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좌전안타로 홈을 밟았다.

여기에서 물꼬가 트인 두산은 상대 투수가 서준원에서 박진형으로 바뀐 7회 동점을 만들어냈다. 1사 1루에서 최주환의 2점홈런이 터졌다. 최주환은 박진형의 시속 134㎞짜리 높은 포크볼을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롯데는 9회초 안치홍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안치홍은 2사 1·2루에서 함덕주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고, 이 틈을 타 2루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았다.

4-3으로 앞서나간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해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1사 후 박세혁의 타구가 김원중을 직격했고, 재빨리 공을 잡은 김원중은 1루로 송구했다. 그런데 이 공이 1루수 이대호를 크게 빗나갔고, 박세혁은 3루까지 도달했다. 이어 허경민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고 승부는 다시 4-4 동점이 됐다.

치열한 승부는 11회에서야 갈렸다. 선두타자 김인태가 바뀐 투수 송승준을 상대로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면서 끝내기 드라마가 시작됐다. 이어 1루주자가 류지혁으로 교체됐고, 후속타자 김재호가 투수 앞 희생번트로 류지혁을 2루로 진루시켰다.

1사 2루 위기를 맞은 롯데는 최주환에게 자동 고의4구를 내준 뒤 박세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아웃카운트 하나가 늘어난 2사 2루. 여기에서 허경민이 좌전안타로 끝내기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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