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무대에 도전한 안재준 ⓒ믈라다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손흥민을 보고 자란 힘 있는 한국 윙어가 유럽 프로 축구 1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현 대한민국 19세 이하 대표팀 주전 윙어로 활동 중인 안재준(19, 믈라다 볼레슬라프)이 지난 5월 26일 체코 로코트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체코 포르투나 리가(1부) 25라운드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체코 포르투나 리가는 지난 3월 9일 일정 이후 두달 여 반만에 재개됐다.안재준은 등번호 35번을 달고 소집 명단에 드렀다.

홈에서 경기한 믈라다의 상대 팀은 현 체코리그 1위를 달리는 SK 슬라비아 프라하였다. 믈라다는 전반 22분 페트르 세브치크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가던 후반 14분에 두 번째 교체 카드로 안재준을 투입했다.

요제프 베버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이리 클리마를 빼고 안재준을 투입했다. 믈라다 2군 팀에서 주로 왼쪽 윙어로 뛰었던 안재준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토마스 바그너가 전방에 자리하면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 리그 1위 슬라비아 프라하전에 소집되어 교체 출전한 안재준


체코 1부리그 데뷔 무대였지만 안재준은 30여분 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안재준의 에이전트사 지쎈의 관계자는 "짧은 출전시간에 경기 결과엔 영향을 끼치진 못했지만 주눅들지 않고 좋은 볼터치를 선보이며 프로 데뷔전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울산 현대고의 에이스로 불리며 일찌감치 한국 축구계의 차세대 윙어로 기대를 모은 안재준은 185cm의 큰 키에 당당한 체구와 더불어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두루 갖춘 전천후 공격수다. 측면과 전방 모두 소화가 가능해 손흥민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 받는다.

유소년 레벨에서 유럽 축구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한 안재준은 임대 후 이적 조건으로 2019-20시즌 체코 무대로 향했고, 반 년여의 기다림 끝에 1군 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믈라다는 지난 5월 30일 현 리그 2위 FC 빅토리아 플젠과 원정 경기(1-7 패배)로 26라운드를 치렀다. 안재준은 이 경기에는 명단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보인만큼 2019-20시즌 내 또 한번의 출격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믈라타는 현재 승점 37점으로 2019-20 체코 포르투나 리가 8위에 올라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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