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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국인 조사 시작… 꼬이는 킹엄과 SK, 6월부터는 웃을까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2020년 06월 06일 토요일
▲ 팔꿈치 통증으로 예상보다 긴 공백기를 맞은 닉 킹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의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닉 킹엄(29)이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최대한 빠른 복귀를 희망하고 있지만, SK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킹엄은 올 시즌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75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2경기 성적이라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더 큰 문제는 마지막 등판이 5월 12일 잠실 LG전이라는 것이다. 이후로는 팔꿈치 통증 탓에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당초 킹엄은 “1~2경기만 로테이션에서 빠지면 그 다음부터는 정상 출전이 가능하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소 한 달 이상의 공백이 확정됐다. 킹엄은 팔꿈치 상태에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가벼운 캐치볼 단계에 머물러 있다. 선수도, 구단도 답답한 시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마땅한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아픈 선수를 무리하게 내보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교체를 결정하자니 현실적 문제가 걸린다.

구상이 완전히 꼬였다. SK는 킹엄이 올 시즌 18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길 기대했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과 앙헬 산체스(31·요미우리)가 모두 팀을 떠난 상황에서 킹엄의 임무가 막중했다. 그러나 로테이션조차 돌지 못하면서 팀 마운드에 여러 부담이 가해지고 있다. 나머지 선발투수들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 하나가 빠진 공백은 쉽게 메우기 어렵다.

단순히 킹엄만의 문제는 아니다. SK는 올해 선발로 전향한 김태훈의 관리를 계획했다. 4~5번 정도 등판하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뒤 열흘 정도 휴식을 준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킹엄이 빠지면서 ‘6선발’ 후보로 대기했던 이건욱이 그 자리에 들어갔다. 김태훈의 휴식을 챙겨주기 애매한 상황이 됐다.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도 생각해야 하는 만큼 선발 자원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킹엄의 공백이 크게 드러난다. 불펜 부하도 만만치 않다. 

SK는 킹엄이 6월 중에는 정상적으로 돌아와 앞으로는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해주길 바라고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아직 불펜 투구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가운데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다음 주 정도부터는 페이스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몸 상태가 미지수라는 점에서 상황에서 보폭을 크게 넓힐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불펜 투구에 들어가도 몸 상태를 살펴야 하고, 2군에서의 재활 등판이 필요할 수도 있다. SK가 “빨라도 6월 말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시점을 보수적으로 잡는 이유다. 돌아와서도 팔꿈치 통증이 다시 발생하거나, 혹은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SK도 교체 가능성까지 폭넓게 염두를 두고 있다.

이미 킹엄에게는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경우 구단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지에 스카우트를 파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서류상으로부터 대략적인 준비는 마무리했다. 킹엄이 향후 2~3주간 뚜렷한 진전이나 확신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SK의 움직임도 바빠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에서 야구가 열리지 않는 관계로 후보자들의 몸 상태가 의문이다.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확장될 가능성이 있어 쓸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을 수도 있다. 입국해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경기에 나설 만한 감각을 쌓는 시간도 꽤 걸린다. “킹엄이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는 구단 고위 관계자의 이야기가 지금으로서는 SK가 내놓을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이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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