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아우크스부르크가 마지막 10분을 견디지 못했다. 빌바오의 베테랑 공격수 아리츠 아두리스(34)가 극적으로 골잡이의 면모를 발휘했다.
아두리스는 27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아우크스부르크 WWK아레나에서 열린 2015-16시즌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L조 5차전 아우크스부르크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했다. 3-2로 이긴 빌바오는 4승 1패(승점 12)로 조 1위와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빌바오는 전반 10분 마르켈 수사에타의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기분 좋게 앞서 갔다. 하지만 홈팀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41분 피오트르 트로초프스키의 동점 골, 후반 14분 라울 보바디야의 역전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빌바오는 선제 골을 기록한 이후 아우크스부르크의 압박에 밀려 고전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아두리스가 숨겨 둔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아두리스는 후반 37분 안데르 이투라스페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머리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3분 뒤에는 같은 위치에서 이냐키 윌리엄스의 낮은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했다. 80분 동안 아두리스를 꽁꽁 묶었던 아우크스부르크의 수비진은 막판 집중력 저하로 승점 3을 날렸다.
아두리스는 2015-16시즌 17경기에서 17골을 넣었다. 경기당 1골의 엄청난 득점력이다. 아두리스는 리그 12경기 7골, 슈퍼컵 2경기 4골을 기록하면서 빌바오의 '수호신'으로 인정 받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 아두리스는 6골로 라울 보바디야(5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편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한 빌바오는 다음 달 열리는 마지막 6차전 AZ 알크마르와 홈 경기에서 강행군을 이어 간 아두리스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사진] 아두리스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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