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5년 만의 국내 복귀작인 JTBC 드라마 '야식남녀'를 마친 배우 강지영이 그룹 카라 시절에 대해 "소중했던 추억이다"라고 정의했다.

강지영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카라 강지영'이라는 시간에 대해 "되게 소중했던 추억이다"라며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이렇게 추억이라고 말하는 게 팬들은 속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시절 그 경험을 했다는 건 너무 소중하고 다시는 못할 경험이다"라며 "시대도 변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들이 바뀌었다. 그때와 똑같이 지금 나왔다고 해도 옛날처럼 잘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때였기에, 그 다섯 명이었기에 저희가 이뤄낸 것들이기 때문에 너무 소중한 추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회상했다.

강지영은 고심 끝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카라의 명곡으로 '스텝'을 꼽았다. 그는 "'미스터'도 좋아하지만 '스텝'이 명곡이다. 가사 때문에 좋아한다. 물론 비주얼 적인 것도 되게 예쁘고 좋아하지만, 가사를 잘 들어보면 마음을 울린다"고 말했다.

이어 "송수윤 작사가님이 그 때 당시에 저희를 잘 아시니까 그렇게 써주셨던 것 같다. 누가 들어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써주셨던 거 같다.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강지영은 15살의 나이에 카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행운이다"라고 답하면서도 "무조건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일 바쁜 시기에 고등학교를 다녀서 학교 생활을 제대로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여고였는데 (제대로 다녔다면)친구들끼리 단단한 우정도 생겼을 것 같다. 당시엔 친구를 사귈 여유도 없었고, 다가오는 친구들도 괜히 저에게 편견이 있을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 친구를 못 만들었던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고 떠올렸다.

이런 과정을 거쳐 어느덧 연예활동 13년차가 된 강지영. 그는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그냥 되게 운이 좋게 탄탄대로를 걸어온 것 같다"고 평했다.

강지영은 "데뷔도 엄청 운 좋게 했다. 오디션을 보고, 연습생을 오래 하고 이런 케이스가 아니었기에 너무 행운이었다. 처음 본 오디션에 합격했고, 한 달 만에 데뷔했다. 당시엔 몰랐는데 지금 돌아보니 너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며 "감사하게도 주변 사람들도 좋았고, 팀에 힘입어 일본에도 갈 수 있었다. 일도 많이 할 수 있었고, 한국에 와서도 좋은 소속사를 만나다보니 되게 운이 좋은 사람 같다. 13년은 모든 운을 다 겪으며 보냈다. 그 안에 물론 노력도 당연히 했지만 노력에 비해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13년차가 된 강지영으로서 15세 카라 강지영을 돌아보며 "그 때 더 열심히 할 걸 그랬다. 힘들다고 맨날 '찡찡'거리고 쉬고 싶다고 했던 게 지금 돌아보면 좀 후회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만 누릴 수 있었던 걸 더 많이 누리고, 더 많이 노력해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걸 싶다. 한편으로는 그때의 나에게 '잘 하고 있다. 잘 했다'고 격려해주고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K팝 아이돌 2세대 대표 주자로서, 강지영은 후배들에게 '훈훈'한 조언도 건넸다. 그는 "감히 그런 얘길 제가 해도 되는 지 모르겠다"고 겸양의 뜻을 보이며 "자신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지영은 "자신감보다는 자신이다.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시작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사회 생활 일찍 시작하는 친구들에겐 중요한 것 같다. 사실 10대 때는 찾을 수 없는 일이긴 하다"며 "저도 10대 때는 그런 걸 아예 찾을 수 없었다. 나중에 자아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그룹 활동을 하다 보면 그게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그런 걸 잃지 않고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강지영은 "저 역시 아직도 자아를 찾는 중이다. 좋아하는 건 먹고 자고 쉬는 거 같다. 동물도 좋아하고 '니니'라는 고양이도 키운다"며, 고양이 니니에게 "집에서 혼자 외로울텐데 사랑하는 누나가 열심히 일해서 더 좋은 캣타워를 사주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강지영은 지난달 30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에서 계약직 조연출 PD 김아진 역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5년 만의 국내 복귀작을 무사히 마친 강지영은 당분간 한국 활동에 집중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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