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카라 멤버들과는 저희끼리 지금도 계속 모이고 있다. 활동 당시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약 10년 전 리더 박규리가 "10년 뒤에도 다시 모일 수 있는 팀이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던 것과 관련, 무대에서의 카라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사실 다들 자기 살기 바빴던 것 같다. 저와 니콜 언니가 탈퇴하면서 4명이서 활동했다. 그 사이 저도 콘서트를 보러가기도 하면서 일본 활동 중간에도 언니들과 종종 만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재결합에 대해)그렇게 직설적으로 얘기한 적은 없지만 '언젠간 자연스럽게 그런 얘기가 나올 때는 오겠다'고 하고 있다. 그럴 때 (구)하라 언니가 그렇게 되고 하니까 그런 얘기는 지금 딱히 누가 먼저 선뜻 꺼내진 않았던 거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강지영은 카라 멤버들과의 모임에 대해 "옛날엔 제가 미성년자여서 술도 못 마셨는데, 요즘엔 술도 마시고 한다. '이때 이랬는데' 그런 얘길 하고, 규리 언니도 연애하니 멤버들이 '꺄' 이러기도 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멤버들 사이 '연애'라는 대화 주제에 대해서도 "연애 얘기는 하는 멤버도 있고 안 하는 멤버도 있다. 다들 토픽이 다른 것 같다. 저는 언니가 하면 자연스럽게 한다. 만약 연애 얘기가 나오면 저 역시 솔직하게 언니들에게 얘기 하곤 했다"고 말했다.
카라 멤버들의 최근 모임은 지난 연말이었다고 한다. 박규리가 멤버들을 위해 고급 위스키를 들고 나타났다고. 강지영은 "위스키 잘 마실 줄도 몰랐는데, 동생들과 마신다고 규리 언니가 좋은 위스키를 구해온 거다"라며 "술 한 잔 하면서 옛날 이야기도 하고, 잡담을 많이 한다. '요즘 뭐가 핫하다더라' 이런 것들이다. 그날 그 위스키 한 병을 다 마셨다. 마셔보니 맛있더라"고 웃음 지었다.
강지영은 카라의 팀워크에 대해 "서로를 배려하지만 서로에 대해서 쿨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 저희는 자기만의 시간이 되게 중요했다. 개인적인 스케줄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매일 같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한 달에 한 번 쉬는 날이 생기면 가족과 보내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언니들이 많이 이끌어준 것 같다. 카라는 정말 각각 다른 성격과 매력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더 잘 맞지 않았나 싶다. 멤버 수가 많지 않았던 덕분인지 두루두루 잘 지냈던 것 같다"며 "살다보니 환경도 바뀌고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그걸 언니들이 존중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저희 (관계가)잘 유지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지영은 지난달 30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에서 계약직 조연출 PD 김아진 역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5년 만의 국내 복귀작을 무사히 마친 강지영은 당분간 한국 활동에 집중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