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자격을 얻어 새 둥지를 모색하는 세스 후랭코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복귀를 시도했던 세스 후랭코프(32)가 결국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16일(한국시간) “외야수 후안 라게라스, 우완 카일 바라클로와 세스 후랭코프가 FA 자격을 취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 선수는 샌디에이고의 시즌 60인 로스터 풀에 합류하지 못했고 결국은 시장에 나가 새 팀을 찾기로 결정했다.

우리에게 눈에 익은 선수는 후랭코프다. 후랭코프는 2018년과 2019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2년간 활약했다. 2년간 50경기에서 27승11패 평균자책점 3.68이라는 비교적 좋은 실적을 남겼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두산의 메디컬테스트를 거부하며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후랭코프는 미국으로 돌아가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그러나 스프링트레이닝에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여기에 코로나 사태가 터지며 MLB에 도전할 기회가 사라졌다. 

후랭코프의 MLB 경력은 두산 입단 직전인 2017년이 유일하다. 당시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1경기에 나갔다. 대다수는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일단 MLB에 복귀하려던 후랭코프의 계획은 무산됐다. 

향후 거취도 주목된다. FA 신분이라 자유롭게 팀을 찾을 수 있다. 다만 다른 팀들도 60인 로스터, 그리고 실제 경기에 뛸 30인 로스터를 대다수 확정지은 상황이라 연내 MLB 복귀의 기회를 줄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KBO리그 복귀 가능성은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두산은 지난해 후랭코프와 계약을 포기하면서 보류권을 풀기는 했다. KBO리그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선수가 미국에서 계속 도전을 선호할 가능성도 있고, KBO리그 구단들의 상황도 살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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