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세 번째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타일러 살라디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타 완전체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 부상 이탈 소식을 알렸다.

살라디노는 지난 14일 7회말 2사 1, 2루에 타석에서 KIA 구원 투수 김현수 공에 등을 맞으며 출루했다. 살라디노는 15일 경기에 출전했으나 16일 경기에는 근육통 여파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어 17일 1군에서 말소됐다.

허 감독은 "사구와 연관성도 있는 것 같은데, 복합적인 허리 부상이 있다. 이전과 비슷하다. 장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상자 명단에 그를 올리지 않고 장기화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복귀까지 정확한 기간은 알리지 않았다.

올 시즌 살라디노는 타율 0.280(132타수 37안타) 6홈런 27타점, 6도루, OPS 0.888를 기록하며 삼성 중심 타선에서 활약을 했다. 수비에서는 좌익수를 포함해 3루수, 유격수, 1루수로 고르게 출전하며 유틸리티 선수로 제 몫을 다했다.

지난 15일 허 감독은 "60경기 만에 베스트 전력"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 당시 삼성은 김상수(2루수)-구자욱(우익수)-살라디노(좌익수)-이성곤(지명타자)-이원석(3루수)-박해민(중견수)-이학주(유격수)-강민호(포수)-이성규(1루수)으로 타순을 짰다. 삼성 전력이 낼 수 있는 최고 카드였다. 그러나 살라디노가 말소되며 베스트 전력은 이틀 만에 사라졌다.

삼성은 투타 베스트 전력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18일 롯데와 경기에서 벤 라이블리가 선발로 복귀하고 국내 선발투수 원태인이 휴식을 마치고 오는 20일 이후 복귀할 예정이었다. 시즌 반환점까지 9경기를 남긴 가운데 투타 완전체가 다가오는 듯했다.

허 감독은 몸 상태가 좋은 국내 선수로 라인업을 구상한다. 살라디노가 있어 가능한 라인업이었다. 살라디노가 다양한 포지션을 뛸 수 있기 때문에, 그를 요소요소에 활용하며 경기 때마다 다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그러나 살라디노 부상 장기화를 공식적으로 알리며 '완전체'는 물거품이 됐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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