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왼쪽)과 최지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미국 언론까지 주목한 인연, 동산고 선후배 류현진(토론토)과 최지만(탬파베이)의 맞대결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회 제구가 무뎌지면서 4⅔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에 새롭게 합류한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5회 2사 후 2점 홈런을 내주는 등 5회 들어 고전했다. 2년 연속 개막전 승리와 토론토 데뷔전 승리가 모두 무산됐다.  

동산고 4년 후배 최지만과는 경기 안에서 만나지 못했다.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왼손 선발투수를 상대할 때 최지만을 선발 라인업에 넣지 않았다. 최지만은 지난해 127경기에 나왔지만 왼손투수를 상대한 경기는 55차례에 불과했다. 

최지만은 8회 대타로 나와 볼넷을 얻었다. 상대 투수는 라파엘 돌리스였다. 경기는 토론토의 6-4 승리로 끝났다. 

두 사람의 '학연'은 미국 언론에서도 주목하고 있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24일 "동산고등학교에서 7541마일(12136km) 떨어진 곳에서 두 선수가 만난다"며 류현진과 최지만의 투타 맞대결을 개막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최지만이 개막 전 인터뷰에서 먼저 류현진과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류현진과)같은 고등학교 출신인데, 대면하게 돼 영광이다"라면서 "한국에서 제 경기는 안 보더라도 (류)현진이 형 경기는 많이 보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탬파베이 타임스' 역시 두 선수가 실제로 투타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이 매체는 "왼손타자인 최지만이 왼손투수 류현진을 상대할 기회를 보장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맞대결이 무산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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