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런성 타구가 아쉽게 잡힌 추신수는 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추신수(38·텍사스)가 글로브 라이프 필드 역사상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그러나 상대 호수비에 막혔고, 시즌 안타 개시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추신수는 26일(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 선발 1번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25일 개막전에서 안타가 없었던 추신수는 이날 5회 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시즌 타율은 0.125가 됐다. 그러나 1회 첫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가 잡힌 게 너무 아쉬웠다. 팀도 타선이 찬스를 전혀 살리지 못하며 2-3으로 졌다.

콜로라도 선발 존 그레이와 상대한 추신수는 1회 그레이의 4구째 슬라이더가 복판에 몰리자 거침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콜로라도 좌익수 개럿 햄슨이 마지막 순간 뛰어올라 이 타구를 낚아챘다. 홈런을 도둑맞은 셈이었다.

타구속도는 97마일(약 156㎞)이었고, 비거리는 383피트(약 116.7m)로 홈런성 타구였다. 2루까지 달려간 추신수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도 리플레이 화면을 계속 확인하는 등 아쉬움을 지우지 못했다. 추신수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만 0-2로 뒤진 5회 2사 1,2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적시타를 신고했다. 1루수 키를 살짝 넘겨 글러브 맞고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구즈먼이 홈을 밟았고 그레이를 강판시키는 안타가 됐다.

1-3로 뒤진 7회 1사 1루 네 번째 타석에서는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 팀의 기회를 확장시켰다. 텍사스는 추신수에 이어 앤드루스까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절호의 추격 찬스였다. 그러나 산타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에 이어 갈로도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추격하지 못했다. 

텍사스는 8회에도 오도어의 안타, 프레이저의 몸에 맞는 공, 상대 폭투로 이어진 무사 2,3루 기회를 잡고도 1점을 내지 못해 땅을 쳤다. 추신수는 9회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9회 갈로가 행운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그 다음 한 방이 없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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