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구속 하락을 인정하고 게임 내용을 반성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4-6 패배로 토론토 이적 후 첫 패를 안았다.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88.3마일(약 146km)에 머물렀고 4⅓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는 등 전체적인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직구 구속이 떨어지면서 특히 체인지업이 타자들에게 속지 않았다. 피안타 9개 중 5개가 체인지업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구속 하락을 인지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구속이 다시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뒤늦게 깨달은 바는 타자들이 변화구를 잘 공략했는데, 경기 운영을 조금 바꿨어야 했다"이라고 밝혔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예년과 다르게 60경기에 불과하다. 류현진도 올해 정규 시즌 등판이 12경기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만회할 시간이 없다. 류현진이 이번 등판에서 깨달은 점은 다음 등판에서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