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희석(왼쪽)이 과거 강예빈에게 남긴 성희롱적 댓글이 재조명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공개적으로 저격한 방송인 남희석이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남희석 때문에 개그를 그만뒀다"는 홍석천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된 데 이어, 남희석이 과거 배우 강예빈을 성희롱했다는 논란이 뒤늦게 제기됐기 때문이다.

남희석은 지난달 29일부터 김구라가 게스트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태도로 '라디오스타'를 진행한다며 공개적으로 '저격'에 가까운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자 남희석도 과거 지적받을 만한 행동이 있었다는 내용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남희석의 성희롱적 댓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7년 남희석은 수영복 화보를 올린 강예빈 SNS에 "미안하다"라며 "동생아 오빠가 그만 엄지와 검지로 사진을 확대해서 봤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해당 댓글이 재조명받자, 강예빈에게 성희롱적 댓글을 남긴 남희석이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지적할 만한 자격이 있는지 의아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방송인 홍석천. ⓒ곽혜미 기자

무엇보다 2015년 "남희석 때문에 개그를 그만뒀다"는 홍석천의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던 터였다. 홍석천은 2015년 KBS2 '1대 100'에 출연해 KBS와 S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동시 합격했지만 '군기반장' 남희석 때문에 개그계를 떠나야만 했다고 고백했다.

홍석천은 "남희석 선배가 그때 KBS 군기반장이었다. 굉장히 많이 혼났다. 배신자로 낙인 찍혔고, 정신적 충격을 받아 두 달 만에 KBS를 그만뒀다"며 "어느날 TV를 보는데 남희석이 거액의 스카우트 비용을 받고 SBS로 갔다고 하더라. 나한테 배신자라고 혼냈던 사람이"라고 분노했다.

이같은 홍석천 발언에 이어 남희석의 성희롱적 댓글이 재조명되자, 남희석을 둘러싼 비난은 거세지고만 있다. 남희석의 과거 행태가 누군가의 방송 태도를 지적할 정도로 마냥 바르지만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 남희석(왼쪽)과 김구라. ⓒ곽혜미 기자, 채널A 제공

앞서 남희석은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을 쓰고 앉아있다"며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몇몇 경력 어린 게스트들은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고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꼬집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팬들이 남희석의 공개 저격에 "실망스럽다"고 비판하자 남희석은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사연이 있다. 2년 이상 고민하고 올린 글"이라고 김구라를 향한 비판이 충동적인 행동은 아니라고 했다.

'라디오스타' 측은 김구라의 방송 캐릭터일 뿐,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김구라는 출연자들을 배려하며 세세하게 챙기며 무례한 MC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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