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시범경기 때 고척스카이돔 전경.ⓒ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당분간 비와 인연이 없다.

키움은 4일~6일 kt전부터 7~9일 LG전, 11일~13일 한화전까지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만 머문다. KBO리그 10개 팀 중 유일하게 돔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어 최근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와 거리가 멀어졌다. 중부 지방에는 10일까지 비가 예보돼 있어 돔이 아니었다면 1경기 이상 취소됐을 가능성이 높다.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우천취소는 지난해까지 모든 팀들에게 힘든 여름에 가끔 찾아오는 '꿀 같은 휴식'처럼 느껴졌지만 올해는 다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우천 서스펜디드, 더블헤더가 생겼고 7~8월에는 두 조항이 적용되지 않지만 주말 3연전 우천취소 시 월요일 경기는 유지된다.

이런 점에서 날씨로 인한 변동사항이 전혀 없는 고척돔은 최적의 경기 환경이다. 특히 온도와 습도가 콘트롤 가능해서 무덥고 찝찝한 여름 날씨가 아니라 쾌적한 날씨 속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타팀 선수들이 여름에 고척 방문경기에 나설 때마다 "천국 같다"고 말하는 이유다.

3위 두산에 1경기 차 쫓기며 2위 수성을 노리는 키움은 올해 kt와 3승3패 동률을 이루고 있다. kt와는 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그리고 최근 키움 유니폼을 입고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애디슨 러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양팀 모두 탄탄한 타선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마운드의 힘이 시리즈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LG에는 6승3패, 한화에는 6승무패로 전적 우세를 선점하고 있다. 특히 LG와는 2차례 더블헤더를 치른 적이 있는데 고척돔에서는 비 소식 걱정 없이 주말 시리즈에 나설 수 있다. 최근 6연승으로 기세가 좋은 키움이 쾌적한 고척돔에서 9연전을 어떤 성적으로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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