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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의 자가당착?…흑인 분장 비난→동양인 비하 포즈 재조명[SPO이슈]

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2020년 08월 07일 금요일

▲ JTBC 비정상회담. 출처ㅣ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 학생들의 흑인 분장 졸업사진에 불쾌함을 드러낸 가운데, 그의 과거 언행이 재조명돼 '동양인 비하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이어지고 있다.

샘오취리는 2015년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 패널로 출연했다. 당시 각 나라의 특이한 대회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가 눈을 찢는 동양인 비하 포즈를 취했다는 지적이 불거진 것이다.

당시 방송에서 벨기에 대표 줄리안은 스페인의 '얼굴 찌푸리기 대회'를 소개했다. 안면근육을 최대한 이용해 얼굴을 못생기게 만드는 대회로, 이같은 설명이 이어지자 패널들은 각자 안면근육을 이용해 얼굴을 못생기게 만드는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욤, 다니엘 등도 안면근육을 활용해 얼굴을 찌푸린 가운데 샘 오취리는 손으로 눈을 찢는 포즈를 취했다. 해당 장면에는 '컴백 가나 좀비'라는 자막이 붙었다.

뒤늦게 해당 장면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면근육을 이용하지 않고 손을 사용해 동양인 비하 포즈를 취했다', '눈 찢기는 대표적인 동양인 비하 포즈다'라고 지적했다. 맥락상 샘 오취리가 동양인 비하를 하기 위해 일부러 취한 포즈는 아니었지만, '못생김'을 표현하던 중 무심결에 나온 동작에 일부 누리꾼들은 불쾌하다는 뜻을 표했다. 샘오취리의 '흑인 분장' 지적이 '내로남불'이라는 반응이다. 그가 학생들의 흑인 분장에 강한 불쾌감을 표했지만, 본인 역시 무심결에 취했던 동양인 비하 포즈를 떠올리지 못한 자가당착에 빠졌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 샘 오취리가 공개한 의정부고 졸업사진. 출처| 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특히 '관짝소년단' 원본 영상에 나오는 당사자인 벤자민 아이두가 얼굴에 검은 칠을 한 유사한 패러디 게시물에도 '고맙다'고 호응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순히 패러디로 볼 수도 있는 문제'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샘 오취리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반응도 다수다. 샘 오취리가 얼굴이 알려진 방송인이기 때문에 논란의 파급력이 더 강했을 뿐, '한 사람의 흑인 입장에서 얼굴에 검은 칠을 하는 행위 자체가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여기에 담긴 혐오 뉘앙스를 알리기 위해 지적할 수도 있다'는 방향의 의견이다.

이와 관련, 의정부고 관계자는 6일 "단순한 유튜브 패러디일 뿐 인종차별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샘오취리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 장의 사진과 함께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를 따라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에 색칠까지 해야될까?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다"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의정부고 학생들이 흑인 분장을 한 채 관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온라인 밈'(온라인에서 파급력을 갖는 유행 콘텐츠)인 관짝소년단을 패러디 한 것이다. 관을 들고 춤을 추는 아프리카의 장례 문화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이 이를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패러디 소재로 사용하면서 화제가 됐다.

의정부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매년 독특한 코스프레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년 그 해의 유행이나 사회 현상을 반영한 코스프레 복장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올해 공개된 '관짝소년단' 사진은 얼굴을 검게 칠한 분장이 인종차별적 요소로 지적받았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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