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아 피를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가 이틀 새 파격 행보를 보였다.

마우리시오 사리(61)를 경질한 지 하루 만에 구단 레전드 안드레아 피를로(41)를 후임으로 앉히는 강수를 뒀다.

유벤투스는 8일(이하 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리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리그 9연패에 공헌하며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 사리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지휘봉을 뺏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유벤투스는 전날 올림피크 리옹과 챔스 16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탓에 다수 언론이 사리 거취를 주목했다. 이미 후임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8)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시모네 인자기(44) 라치오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유벤투스 선택은 피를로였다. 경질 발표 하루 뒤인 9일 "피를로를 1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라며 팀 새로운 수장을 언론에 알렸다.

유벤투스는 "오늘 우리의 선택은 강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과거 피치에서 선수단을 훌륭히 통솔했던) 피를로가 (지도자로도) 팀을 매끄럽게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이 충만하다"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피를로는 지난달 유벤투스 U-23 팀 지휘봉을 잡았다. 구단 유스 팀을 맡은 지 열흘 만에 1군 감독에 오르는 파격적인 행보로 시작부터 큰 주목을 받게 됐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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