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연장까지 가서야 결과가 가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한국 시간)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 UEFA 유로파리그 8강전에서 FC 코펜하겐을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어렵게 유로파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울버햄튼-세비야 경기 승자와 결승을 놓고 다툰다.

덴마크 팀으로는 23년 만에 유로파리그 8강에 오른 코펜하겐의 돌풍은 여기까지였다. 패했지만 코펜하겐 구단 역사상 유로파리그 최고 성적으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경기 내내 맨유가 고전했다. 앞 선을 크게 끌어 올린 코펜하겐의 강한 압박에 밀리며 수비 쪽에서 잇따른 실수가 나왔다.

코펜하겐은 전반 14분 만에 교체 카드 1장을 썼다. 니콜라이 보일리센이 부상을 호소하며 자진 교체를 요청한 것. 하지만 경기 흐름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44분 메이슨 그린우드가 오른발 슛으로 골대 왼쪽 맨 끝을 노려 차 골을 넣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이 취소됐다. 두 팀은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두 팀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맨유는 후반 17분 브루노 페르난데스 때린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4분엔 네마냐 마티치와 빅토르 린델로프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 졌지만 코펜하겐 골키퍼 요한 욘손의 활약은 눈부셨다.
코펜하겐은 2013~2017년 맨유에서 뛰었던 기예르모 바렐라가 재치 넘치는 공격으로 팀을 이끌었다. 슈팅까지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았지만 늘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후반 90분에 추가시간까지 지났지만 0-0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갔다.

맨유의 공세를 잘 막아냈던 코펜하겐은 연장이 되자 체력이 크게 떨어졌다. 수비수들의 발이 무거워지며 맨유 공격수들의 돌파를 쉽게 내줬다.

연장 전반 4분 맨유에게 골 기회가 왔다. 앤서니 마샬이 페널티 박스 안을 휘저었고 그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맨유는 페르난데스가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다. 코펜하겐 골키퍼 요한 욘손이 방향을 읽었지만 슛이 워낙 강했다.

코펜하겐은 끈질겼다. 올센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 있었고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을 얻어내며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맨유가 경기 끝까지 리드를 잘지키며 코펜하겐의 돌풍을 잠재웠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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